경제·금융

"맥주 맘껏 마실분 오세요"

[칭다오 맥주 축제] 8월14~28일 개최… 100년 전통의 맛

구태여 독일까지 가지 않더라도 맥주 축제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산둥반도의 칭따오가 바로 그곳. 동양권에서 맥주하면 칭따오를 빼놓을 수 없다는 것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칭따오 시는 예년과 같이 오는 8월14~28일 ‘제 14회 맥주축제’를 개최한다.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누구나 맥주를 맘껏 마시고 한바탕 흥건한 술잔치에 젖을 수 있다. 술에 자신 있는 사람들은 여기저기서 벌어지는 ‘맥주마시기 대회’에 나가 호텔 숙박권등 푸짐한 경품을 받을 수 있다. 공안(公安)들도 축제 기간에는 음주를 하고 시비가 붙어도 구류 시키지 않고 ‘술 깨는 방’에 잠시 잡아두는 것을 불문률로 삼고 있다고 한다. 칭따오에 맥주 공장이 처음 세워진 것은 1903년. 독ㆍ영 합작으로 독일식 설비를 도입해 설립했다. 이후 독일의 진퇴로 주인이 바뀌면서도 100여년에 걸쳐 갈고 닦은 맥주 제조법은 이미 세계적 수준이다. 독일인이 처음 지은 공장 건물은 현재 맥주박물관으로 바뀌었다. 칭따오 맥주는 동양인들의 입맛에 맞게 독일 맥주 특유의 쓴 맛을 제거한 것이 특징이다. 독일의 정통 기술과 함께 인근의 노산에서 나오는 맑고 깨끗한 천연광천수도 칭따오 맥주의 맛을 더한다고 한다. 맥주의 고장답게 맥주 값은 굉장히 싸다. 1kg에 우리 돈으로 500원이며, 지금도 길거리에서 흰 비밀 봉지에 맥주를 담아 파는 풍경을 종종 볼 수 있다. 이곳 사람들은 ‘산둥식 해물요리에 칭따오 맥주 마시며 해변에서 해수욕 하는 것’을 최고의 휴양으로 친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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