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대구 수성구 지역 아파트 값 계속 상승

'분양가 조정 권고'보다 확실한 억제책 필요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지역의 아파트분양가가 관할 관청의 끝없는 '분양가 조정 권고'에도 계속 상승해 서울 강남과 마찬가지로 대구에서도 건축업계의 '수성구 불패(?)신화'가 입증되고 있다. 29일 대구 수성구청에 따르면 28일 분양 승인이 난 '수성 4가 태영데시앙'아파트 66평형의 경우 평당 분양가가 1천39만4천원(분양가 총액 6억8천600여만원)으로대구지역에서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 아파트의 시행사는 분양 신청을 할 당시 66평형의 경우 평당 1천200여만원을,56평형 1천100여만원, 43평형 1천80여만원의 액수로 신청, 모든 평형에서 사상최고액수였지만 구청의 분양가 조정 권고로 일부를 깎았다. 또 지난 21일 분양 승인이 난 수성구 만촌동 '수성 아크로타워'도 53.5평형의평당 분양가는 1천40만원(분양가 총액 5억5천600여만원)이었고, 16일 분양 승인이난 '시지태왕아너스' 46평형의 평당 분양가도 849만원 수준이었다. 이 처럼 분양가가 상승하는 것은 택지 부족에 따른 부지 매입비의 상승 영향이크지만 분양을 승인하는 관할 구청이 시행사에 분양가 자율 조정 권고를 했을 때,해당 시행사가 이에 따르지 않아도 별다른 규제책이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현재는 분양가 조정 권고를 따르지 않는 시행사에 대해서는 관할 관청이 분양가관련 자료를 국세청에 알려 세무조사를 받도록 할 수 있지만 아직 대구지역에서는이런 사례가 전혀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일부 시행사는 승인 관청이 분양가 조정 권고를 할 것에 대비해 미리분양 신청 액수를 의도적으로 높게 책정한다는 소문도 돌고 있고, 시민들도 아파트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기대와 투기심리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분양을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수성구청 관계자는 "치솟는 아파트 분양가를 잡기 위해서는 분양승인 기관의 '분양가 조정권고'보다는 분양가가 일정 한도액을 넘는 시행사에 대한 세무조사의무화 등과 같이 실효를 거둘 수 있는 법적인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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