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위기는 기회다] 포스코

고부가 제품으로 승부한다<br>월드베스트 제품 판매 늘려… 원가절감·해외 광산 투자도

정준양(왼쪽 네번째) 포스코 회장이 지난 6월 포항제철소에서 열린 파이넥스 3공장 착공행사에서 김황식(// 다섯번째) 국무총리 등 참석자들과 함께 착공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가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고, 월드퍼스트ㆍ월드베스트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비중을 확대하는 등 불황 극복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올 들어 3ㆍ4분기까지 1조1,000억원의 원가를 절감하고 월드퍼스트ㆍ월드베스트 제품을 전년 동기보다 19%나 많은 146만톤 판매하는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에 집중해 경영성과를 개선했다. 석탄 자급률도 전분기 28.3%에서 31.9%까지 높였다. 이에 힘입어 포스코는 지난 3ㆍ4분기 연결기준 매출 16조9,530억원, 영업이익 1조2,9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1.5%, 영업이익은 5.2% 늘었다. 다만 환평가손 발생으로 순이익은 줄었다. 포스코 단독으로는 매출 9조9,620억원, 영업이익 1조870억원이었다. 3ㆍ4분기 조강생산과 제품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2%, 12.2%씩 증가한 덕에 매출은 16.8% 늘었고 영업이익은 5.9% 증가했다. 포스코는 이처럼 전세계적인 철강 수요 부진과 원재료가ㆍ환율 상승 등 대내외적인 악재를 딛고 3ㆍ4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리며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는 올 4ㆍ4분기에도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불황 극복을 위해 비상경영체제를 유지하는 동시에 연간 원가절감액을 당초 1조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상향조정키로 했다. 포스코는 3ㆍ4분기말 현재 1조1,000억원의 원가를 줄였다. 연간 투자비도 현금 창출 능력 범위 내에서 투자한다는 원칙 하에 당초 7조3,000억원에서 6조원으로 낮췄다. 성장 지속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국내외 철강 투자는 예정대로 추진하되 대한통운 인수자금 절감액을 포함해 일부 신성장 투자는 경기 변동에 맞춰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고부가가치 중심의 밀착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월드퍼스트ㆍ월드베스트 제품의 판매비중을 더욱 높이고 제품 설계부터 판매ㆍ서비스 등 전과정에서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털 솔루션 마케팅 활동도 더욱 폭넓게 전개하기로 했다. 또한 자동차용 강재 및 조선용 TMPC 후판 수주를 확대하고 고객사와의 EVI(Early Vendor Involvement) 활동을 통해 성과를 창출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대 산타페 후속 모델에 고강도 냉연코일을 적용하고 셸사에 향후 5년간 해양플랜트용 후판을 독점 공급하기로 했다. 원료자급률 제고를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포스코의 3ㆍ4분기 석탄 자급률은 전분기보다 3.6%포인트 상승했다. 캐나다 클라판 광산 프로젝트 지분 20%를 인수하고 미국 뉴센추리 프로젝트 지분 9.4%를 추가 인수한데 따른 것이다. 포스코는 장기적 안목으로 우량 광산을 저가에 투자하는 기회를 포착하는 등 오는 2014년까지 개발투자를 통한 원료 조달 비율을 50%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해외 광산에 직접 지분을 참여해 원료의 일정 비율을 확보하는 종전의 투자 방식을 뛰어넘어 전문 광산투자회사와 컨소시엄 참여를 통해 투자 기회를 포착, 리스크를 축소하기로 했다. 아울러 공급사ㆍ철강사와의 유대관계를 통한 지분 인수와 프로젝트 참여 등 철강사ㆍ상사ㆍ공급사와 전략적제휴를 통해 시너지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앞으로 포스코는 철강 시너지 극대화 및 계열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고 신흥 시장 중심으로 철강 생산설비를 확대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제철소 완공 등을 통해 해외 상공정(쇳물 생산설비) 700만톤 등 2015년까지 글로벌 조강생산량 4,900만톤 체제를 구축하고 글로벌 기술 리더십 제고 및 원가절감 노력도 지속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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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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