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측은 22일 의류 중심으로 흘러가는 국내 SPA사업이 잡화와 액세서리 등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오는 5월 중에 슈펜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슈펜은 발빠른 상품 기획력과 그룹의 글로벌 소싱 능력을 바탕으로 파격적인 가격의 상품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지난 2년 여간 준비한 신발 SPA 브랜드 슈펜을 오는 5월 중 선보인다”며 “슈펜 론칭은 그 동안 의류 중심으로만 진행되던 국내 SPA 사업이 잡화와 액세서리 등으로 확산되고 국내 패션 시장의 판이 바뀌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슈펜의 경쟁력은 2,000개에 달하는 매 시즌별 신상품들이다. 신상품은 4개 영역(남성ㆍ여성ㆍ캐주얼ㆍ아동), 18개의 카테고리(정장구두ㆍ컴포트화ㆍ운동화ㆍ샌들ㆍ레인부츠 등)로 신발의 전 분야를 아우를 예정이다. 이 같은 규모의 신상품 가짓수는 기존의 국내 단일 신발 브랜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또한 온 가족이 함께 쇼핑할 수 있는 매장도 강점으로 꼽힌다. 슈펜은 10대 감성에 초점을 맞춘 ‘핫 아이템’부터 연령대에 구애 받지 않고 누구나 어울릴 수 있는 ‘스테디 셀러 아이템’까지 전연령대가 좋아할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가격 경쟁력도 대형 신발 편집숍에 대항할 슈펜의 무기 중 하나다. 슈펜 측은 “엄격한 사전 고객 테스트를 통과한 상품만을 엄선하여 선보여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유명 브랜드 제품의 50% 이하로 가격을 책정했다”며 “디자이너 출신의 이랜드 MD(머천다이저)들이 전 세계를 다니며 상품을 직접 발주해 가격 거품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슈펜의 첫 매장은 서울 NC백화점 송파점에 열린다. 신발 단일 매장으로는 최대 수준인 990㎡(300평) 규모로 올해 안에 자사 유통매장에 3~4개의 테스트 매장을 추가로 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