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K그룹, 수출주도형 기업으로 거듭난다


-올 상반기 제조업 수출 18조1,793억원으로 사상 최대...수출 비중 10년 전의 2배 수준 -최태원 회장의 수출 드라이브 정책 주효...연간 수출 첫 40조원 돌파 기대 SK그룹 제조업이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수출액을 기록하고, 수출 비중도 60%를 돌파하는 등 ‘수출주도형’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3일 SK그룹은 올해 상반기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C, SK케미칼 등 그룹내 제조사들의 추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28조4143억원에 수출 18조17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8%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치다. 전체 매출액 대비 수출액의 비중도 64%에 달해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하반기에 석유제품 수요 증가세가 계속될 경우, 연간 제조업 수출이 처음으로 4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SK그룹은 전망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SK에너지는 지난 2ㆍ4분기 4,321만배럴의 석유제품을 수출, 분기 사상 최대 수출을 기록했으며, SK케미칼은 친환경 플라스틱(PETG), PET 칩 등 그린케미칼 소재를 앞세워 올해 상반기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또 올해 상반기 SKC의 필름 수출도 전년에 비해 50% 이상 늘면서 그룹 전체의 수출 증대에 기여했다. 이처럼 SK그룹이 ‘수출주도형’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은 최태원 회장의 과감한 투자 결단과 수출 드라이브 정책이 본궤도에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 회장은 지난 2000년 신년사에서 “국내시장에서의 성공 경험과 경쟁력을 갖고 있는 SK가 기업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법은 글로벌 진출”이라고 강조한 이후 적극적으로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펴왔다. 또 글로벌 전략의 성과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투자가 뒷받침해야 한다고 판단, 2조원 규모의 울산 제2차 중질유 분해시설 투자, 1억달러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윤활기유공장 투자, 5,000억원 규모의 페루 LNG 공장 투자 등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최태원 회장의 취임 직전인 1997년 SK 제조업의 수출 비중은 30.8%에 불과했으나 2000년 들어 최 회장의 글로벌 전략이 본격화되면서 2006년에 50.3%를 기록, 처음으로 50%를 넘어섰고 올해는 60%를 넘어서게 됐다. 이만우 SK㈜ 브랜드관리실장은 “SK그룹은 신(新) 에너지자원 확보, 스마트환경 구축, 산업혁신기술 개발 등 3대 핵심 신규사업 분야에 향후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영토확장과 국가경제 기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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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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