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대 그룹 전체 신규채용 규모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9만여명대로 조사됐다. 대다수 그룹들이 채용 규모가 2013년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는 가운데 신규채용을 늘린 그룹 역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신규채용에서 경력직 등을 제외한 고졸·대졸 등 신입사원 채용의 경우 아직 계획을 확정 짓지 못한 곳이 대부분이다.
27일 다음달부터 상반기 공채가 시작되는 가운데 서울경제신문이 삼성·현대차·SK·LG 등 국내 10대 그룹을 대상으로 올해 채용 규모를 조사한 결과 대다수 그룹들이 보수적인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역시 매출 등 각종 경영지표가 호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렇다 보니 공격적인 채용보다 보수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은 올해 대졸 공채 등 총 신규채용 규모를 확정 짓지 못했지만 2013년 수준인 2만6,000여명 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대졸 공채 등 신입사원 채용 규모 역시 2만1,000여명선으로 지난 2013년과 비슷한 선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지난 2013년 총 8,500명을 신규채용했는데 올해에는 이보다 100명(1.2%)가량 늘어난 8,600명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2013년 신입사원 2,000명을 포함, 총 7,600명가량을 채용했는데 올해에도 이와 비슷한 선에서 계획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LG그룹은 신규채용 규모는 2013년 1만4,500명에서 올해에는 1만2,000여명으로 줄일 것으로 보인다.
롯데·포스코 등 다른 그룹들도 공격적으로 채용을 늘리기보다는 안정 위주의 채용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신입사원 2,600명을 포함 총 1만5,500명을 신규채용했는데 올해 역시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전년 수준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역시 지난해 7,000명의 신규채용 인력이 올해 역시 큰 변화가 없고 현대중공업도 지난해 수준에서 올해 신규채용을 할 예정이다. GS그룹은 소폭 확대할 예정이나 폭은 한자릿수 이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신규채용을 포함한 전체 채용 규모가 지난해 수준에서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10대 그룹 이하는 축소하는 그룹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10대 그룹 채용 규모
2013년 2014년
신입사원 총 신규채용 신입사원 총 신규채용
삼성 2만1,000명 2만6,000명 전년 수준 전년 수준
현대차 - 8,500명 - 8,600명
SK 2,000명 7,600명 전년 수준 전년 수준
LG 12,500명 14,500명 - 12,000명
롯데 2,600명 15,500명 - 전년 수준
포스코 - 7,000명 - 7,000명
현대중공업 1,4000 2,100 - 2,100
GS 1,000 3,000 - 3,000
한진 1,511 1,831 1,640 2,141
한화 4,300 5,200 4,400 5,400
주: 신입사원은 고졸·대졸 공채. 총 신규채용은 경력직 등 포함
자료 : 각 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