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 철강업계에서 최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생산ㆍ소비 통계가 부실해 철강업계가 추정에 의존하고 있다.
세계 철강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증가해 북미ㆍ유럽ㆍ아시아 업체들은 중국 수요에 바탕해 생산량을 조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큰 중요성을 갖는 중국 시장에 신뢰할 만한 통계가 없어 이들 외국 업체들이 추정에 의존하는 실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중국 철강업계의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것으로 세계철강협회(WSA)는 추산했다. 지난해 중국의 철강 생산량은 사상최대인 6억2천500만t을 기록한 바 있다.
이 수치는 중국의 국가통계국과 중국 철강협회가 제공한 자료에 의존했지만 이는 생산량을 자발적으로 제공한 국내업체 75%만을 대상으로 했다.
이에 대해 영국의 철강 컨설팅업체인 MEPS의 피터 피시는 부실한 통계의 원인으로 중국 정부가 강행한 비효율적인 철강공장에 대한 폐쇄·합병 조치를 지적했다. 그는 "서류상으로는 폐쇄됐지만, 이런 공장 중 상당수가 아직 조업을 계속하면서 생산량 자료 제출을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