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으로 거듭나는 아시아
■ 비지니스위크 최신호 보도
'단순 생산기지에서 첨단 산업의 메카로'
외환위기를 겪은 동아시아 각국 기업과 정부가 값싼 노동력과 대량생산 위주의 산업구조에서 탈피,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고부가 첨단산업 육성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고 비즈니스위크가 최신호(27일자)에서 보도했다.
이 잡지는 특히 싱가포르, 한국, 타이완, 홍콩 등 '아시아의 4마리 용'들의 경우 우수인력을 갖추고 있는데다 첨단기술 분야의 창업이 크게 늘어나고 이동전화ㆍ인터넷 등의 빠른 확산 등에 힘입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97년 몰아 닥친 외환위기가 동아시아 국가들에게 값싼 노동력과 정경유착에 따른 대기업위주로 운영돼온 '아시아적 발전모델'의 한계를 절감케하는 계기가 됐다는 게 비즈니스위크의 분석이다.
이들 국가들은 무역장벽의 해제와 주변국인 중국상품의 도전 등을 겪으면서 생명공학, 무선인터넷, 특수반도체 등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에 투자를 집중, 새로운 경제성장의 동력을 찾고 있다.
아시아의 용들은 ▦공업분야의 기반기술 확보 ▦높은 교육수준 ▦최신 통신 인프라 구축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기업 등 새로운 도약의 여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게다가 위기를 겪으면서 평생고용관행이 붕괴되고 대기업들도 수익성과 성장성 위주의 경영을 펼치는 등 기업문화도 도전적으로 변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기관의 부실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고 과도한 부채를 지닌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완결되지 않는 등 거시경제 전반을 뒤흔들 불안요인이 여전한 것도 사실이다.
동아시아 각국이 21세기 세계경제의 주역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신기술개발에 적극 나서는 것은 물론 경제시스템 전반의 개혁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호정기자
입력시간 2000/11/19 18:08
◀ 이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