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공매도 금지… 대형 우량주 반등

금융당국이 한시적으로 공매도 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그동안 공매도 매매 비중이 높았던 대형 우량주들이 급등세로 돌아섰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TX팬오션과 현대하이스코, 하이닉스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최근 주가가 급락하면서 개인의 저가매수가 유입된 데다 빌린 주식을 갚기 위한 숏커버링이 일부 진행되면서 강한 상승 탄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급락한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공매도 매매비중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아모레퍼시픽으로 전체 매매금액 가운데 17.55%가 공매도로 인한 매매였다. 이 기간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118만6,000원에서 106만원으로 11%나 급락했었다. 공매도 금지 조치가 내려진 10일 아모레퍼시픽은 4.06% 반등에 성공했다. 또 최근 일주일간 공매도 비중이 14%에 달했던 현대하이스코는 이날 13.16% 상승했고, STX팬오션도 12.54% 올랐다. 공매도 매매비중은 3.7%로 적은 편이지만 일주일 동안 8,600만주의 공매도 물량 폭탄을 맞았던 하이닉스 역시 이날 3.96% 상승했다. 현대제철(4.19%)과 한국타이어(2.74%), 기아차(1.45%)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금융당국의 공매도 금지 조치가 이날 증시에서 약효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대형 우량주의 낙폭이 컸었는데 공매도가 금지되면서 매도 물량이 억제됐다”며 “투기성 매물이 사라지면서 대형주들이 강한 상승 탄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또 “앞으로 3개월간은 공매도를 추가적으로 할 수 없는 상황이니 빌린 주식을 되갚기 위한 숏커버링이 일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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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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