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여인」하면 영국의 대처 전 수상을 떠올리는데 우리 대통령에게 붙여줄 애칭은 없을까.브랜드 이름짓기(네이밍)가 전문인 한 중소기업이 신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대통령 애칭 공모전」을 준비하고 있어 화제다. 그동안 아호나 이름자의 영문이니셜(DJ 등)로 대통령을 부르긴 했지만 대통령이 보통명사처럼 쓰이는 애칭을 가진 적은 없었다.
국민의 정부를 표방하며 경제재건에 여념이 없는 김대중 대통령에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애칭을 붙여주자고 나선 업체는 「이름고을」(대표 김경률)이다.
이 회사는 『미국 링컨 대통령은 「정직한 대통령」이라 불리며 일상 용어처럼 사용되고 있다』며 『아직 우리 대통령은 그런 별칭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미국에서 「국부」는 1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을 지칭하고 소아마비를 극복하고 4번이나 당선된 프랭클린 루즈벨트는 「보스」로 통한다. 중국 등소평은 「부도옹」으로, 프랑스 시라크 전 대통령은 「불도저」하면 알아 듣는다는 것이다.
이름고을은 취임 1주년을 맞이한 金대통령이 애칭을 같는다면 82%의 지지도와 더불어 국민들이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은 인터넷을 통해 받은 응모안을 네이밍 관련 전문가와 교수들이 평가해 5개를 뽑는 1차와 선정된 5개를 설문조사하는 2차로 나눠 실시된다.
1차 응모는 다음달 25일까지이며 이름고을 홈페이지(WWW.NAMEGOAL.CO.KR)에서 접수할 수 있다. (02)338-4192【박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