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생보, 확정금리형 상품비중 축소

저금리 장기화로 수익악화 우려 보장성 확대금융감독원은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경우 확정금리형 상품의 비중이 큰 생명 보험사의 수익기반이 급격하게 나빠질 수 있다고 판단, 생보사의 상품구조에 대수술을 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금리위험이 큰 저축성 보험 및 금리확정형 상품의 비중을 축소하는 대신 예정이율(제시 수익률)이 낮은 보장성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도록하는 등 상품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도록 보험권에 촉구했다. 14일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저금리 구조가 장기화하면서 생보사들이 역마진이 발생하는 확정금리 상품 판매를 지난해 말을 전후해 전격적으로 중단했지만 여전히 금리 리스크가 큰 확정형 상품의 비중이 지나치게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의 경우 2000년 4월부터 올 1월까지 저축성 상품의 총수보 약 7조5,000억원중 2조4,500억원으로 36%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은 특히 보장성상품을 제외한 연금ㆍ저축형상품의 수입보험료 12조2,500억원 중 금리확정형이 6조6,000억원으로 54%를 차지, 연금상품 중에서도 확정금리상품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앞으로 이로 인한 부담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교보생명도 보장성을 제외한 연금ㆍ저축성 상품 수입보험료 8조1,200억원 중 변동금리 상품이 5조500억원이며 확정금리 상품으로 들어온 수입보험료가 3조700억원으로 33.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의 한 고위 관계자는 "당분간 저금리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이르면 하반기 안에 보험사들의 확정금리형 상품이 금융시장 전체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보험권의 조기 상품구조 수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근영 금감위원장도 "최근 증시침체 및 금리하락으로 투자환경이 급격히 악화돼 보험사 자산운용 수익률이 예정이율에 미달해 이차손익에서 역마진을 내고 있다"며 "변액보험 판매를 확대하고 예정이율이 낮은 보장성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는 등 원가관리 차원에서 상품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도록 촉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기기자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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