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모저모] 고향 뉴질랜드 축제 분위기

총리 주재 회의시간도 늦춰

○…마이클 캠벨의 고향인 뉴질랜드는 온통 축제 분위기. 그가 선두에 나서자 우승장면을 확인하기 위해 총리 주재 의회 회의 시간이 늦춰졌을 정도다. 여성 총리인 헬렌 클라크는 “400만 뉴질랜드 국민과 캠벨의 우승을 함께 지켜봐야 한다”는 이유로 월요일 아침 주례 회의 시간을 경기가 끝난 현지시간 오전 10시 45분으로 연기했다. 또 경기 직후 “캠벨의 우승은 뉴질랜드 스포츠 계의 최대 성과”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다른 상점이나 공장, 회사들도 같은 시간이 돼서야 업무를 시작했고 캠벨이 골프를 처음 배웠던 9홀짜리 티타이 베이 골프클럽에 모여있던 50여명은 캠벨의 부모에게 아낌없는 축하를 보냈다. 캠벨의 아버지 톰은 라디오 생방송을 통해 “아들이 어릴 적부터 꿈꾸던 일을 이루게 돼 너무 기쁘다”며 “우승자 맞추기 내기에서 아들에게 돈을 걸지 않아 너무 아쉽다”고 한마디. ○…대회 최종 일에 선두 조에 초 시계를 든 경기 위원이 등장하는 이례적인 일이 생기기도. 이 경기위원은 “플레이가 느린 게 아니라 워낙 많이 치다 보니…”라며 민망한 듯 말끝을 흐렸다. 선두 조로 나선 레티프 구센과 제이슨 고어가 각각 81타, 84타로 둘이 합쳐 무려 25오버파나 치면서 고전했기 때문. 고어는 특히 후반 9홀 동안 9오버파를 치는 ‘보기 플레이어’수준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84타는 이날 경기를 펼친 83명의 스코어 중 최악. 구센이 기록한 81타는 지난 92년 페블비치에서 길 모건이 쳤던 이 대회 3라운드 선두의 최종일 최악 성적과 동타. 고어와 공동 2위를 이뤘던 올린 브라운도 10오버파 80타나 치며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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