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황토문화가 풍요로운 곳은 지역의 「삶의 질」 수준이 또한 높기에 많은 국내외 지방정부들이 의도적으로 옛 것을 살리는 문화행사를 연다. 또 박물관이나 미술관, 오케스트라단의 설립 등 문화지원사업을 활발히 해 도시의 이미지를 높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더 나아가 지역문화를 세계화하고 상품화하는 문화의 경제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문화를 관광상품과 접목해 새로운 가치창조형 일자리 창출은 물론 문화상품 자체를 널리 세계로 수출하려는 노력이 자치제 실시후 더욱 고조되고 있다.
영월군이 해마다 여는 단종제, 외국인에게 흥미를 더하는 종묘제례, 진주 대사습놀이, 남원의 춘향제 등은 온고이지신의 지혜에 따라 가장 지방적인 것을 통해 세계적인 것을 지향하는 것이리라. 이천의 세계 도자기전, 부산의 국제영화제 등은 우리 것의 세계화를 겨냥한 문화축전이고 무주의 반딧불 축제, 함평의 나비 축제, 진도의 신비의 바닷길 여는 축제 등은 환경친화적인 축제로 새로운 문화관광상품을 개발한 사례다.
그러나 이러한 지역적 특색을 살린 문화행사가 지역의 이미지와 지역민의 애향심을 높이고 관광과 접목된 문화상품으로서 새로운 가치창조적이고 고부가가치의 경제적 문화상품이 되기 위해서는 지역민과 중앙정부, 지방정부의 꾸준한 노력과 개발, 홍보 등 많은 투자 없이는 불가능하다.
아쉬운 것은 이같은 문화에 대한 투자가 장기적인 목표에 의해 추진되기 보다 단기적인 전략으로 추진되고 있고 지역문화를 세계화하고 상품화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능력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21세기에는 향토적인 문화의 세계화와 상품화를 위해 국가에서 보다 장기적인 전략하에 지역문화에 대한 과감한 지원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진영호 성북구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