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이 30일 공식 개장했다.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은 화물터미널 지역 33만평, 공항물류단지지역 30만평 등 총 63만평에 달하는 곳으로, 인천공항은 이번 자유무역지역 개장과 함께 동북아 물류허브 공항이라는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면세ㆍ통관 혜택으로 물류기업에 인기=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은 관세ㆍ주세ㆍ교통세 등이 면제되거나 환급되고 부가세영세율이 적용되는 지역으로 이곳에 입주하는 외국인 투자기업에는 업종 및 투자규모에 따라 국세 및 지방세, 토지사용료 감면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화물터미널지역 33만평에는 현재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외 항공 업체가 입주해 있으며, DHLㆍTNT 등은 입주를 위한 사업계획서를 작성중이다. 30만평 규모의 공항물류단지지역에는 일본의 KWE코리아와 국내업체인 범한종합물류ㆍ삼성전자로지텍 등이 현재 물류창고를 건립, 운영중이다. 독일의 쉥커와 조양국제종합물류ㆍ인천국제물류센터 등도 연말까지 입주한다. 미국의 AMB, 프로로지스 등은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으며 독일의 단자스, 한진-이스카 등은 투자를 검토중이어서 내년 말까지는 입주율이 10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까지 화물 100만톤 추가 처리 기대=인천공항은 이번 개장으로 만족하지 않고 하반기에 30만평 규모의 2단계 개발 구역 공사를 시작하는 등 단계별 확장 공사를 통해 공항물류단지 60만평, 화물터미널지역 65만평 등 자유무역지역을 총 125만평까지 개발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2010년에는 화물처리량이 100만톤 정도 더 늘어나고 7,300억원의 부가가치와 1만명의 고용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중국공항들의 물류 처리 능력 신장에 대한 대비책, 물류시스템 복합화 및 선진화 등 동북아 물류허브 공항이 되기 위해 풀어야할 숙제도 만만치 않게 쌓여 있다. 공사 관계자는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자유무역지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주변에 첨단산업과 항공산업을 유치, 종합 물류 중심지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