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부산·울산 주택사업 잇달아 표류

경기침체에 택지개발·보금자리 무산 위기<br>지역주민 "재산권만 침해… 조속 착공해야"

부산과 울산지역에서 추진중이던 택지개발 및 주택재개발, 보금자리 주택 건설 등의 사업추진이 줄줄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조속한 사업재개를 요구하고 있지만 극심한 건설경기 불황으로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발만 구르고 있다.

11일 부산시와 울산시 등에 따르면 울산이 지역 최대 규모의 주택 재개발 사업으로 추진해온 '중구 재개발 사업'의 진행이 불투명하다. 현재 중구 지역에서 추진중인 재개발 지역은 모두 5곳. 하지만 주민 주도 방식으로 진행돼온 재개발사업은 건설경기 불황으로 1군 건설업체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해 수년째 단 한 구역도 조합설립조차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사업자체가 장기 표류하거나 아예 무산될 가능성도 점쳐지자 해당지역 주민들은 관할 중구청에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울산 중구 다운동 주민들은 LH측이 다운2 보금자리주택 지구 조성사업을 백지화할 것으로 알려지자 크게 반발하고 있다. '다운동 지역문제 주민협의회'는 최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LH가 전국에서 진행 중인 사업을 재검토해 다운2 보금자리주택 사업이 무산될 수 있다고 들었다"며 "울산은 타 시도보다 임대주택비율이 낮아 계속 사업을 추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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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는 시가 최근 국토해양부에 일광택지개발지구의 해제를 건의하면서 사실상 사업이 백지화됐다. 부산시는 동부산권 배후 주거단지를 만든다며 지난 2005년 135만 ㎡를 택지예정지구로 지정했다. 하지만 건설경기 불황의 직격탄을 맞아 불과 5년 만에 결국 사업이 좌초하고 말았다.해당 지역 주민들은 "부산시가 택지개발지구로 묶는 바람에 그 동안 재산권 침해만 당했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양산 동면 사송리 일대에 추진되고 있는 보금자리주택사업도 착공이 2차례 연기된 데 이어 또다시 1년 가까이 늦춰질 전망이다. LH 양산사업단은 오는 2012년 상반기 착공키로 했던 보금자리주택사업을 1년 정도 미룬 2013년께 착공할 계획이다. 더욱이 당초 계획에서 3차례 연기돼 무려 5년 이상 늦춰지게 됐지만 LH측은 향후 내부사정으로 착공이 더 연기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동면 사송리 일대의 보금자리주택사업은 모두 1조1,000억 원을 들여 276만㎡에 1만2,615가구를 공급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이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지난해 택지개발사업을 보금자리주택사업으로 변경한 만큼 서민주택의 안정적인 공급과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조속히 착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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