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민영화란 파도 헤쳐 가는 직원들 고맙다"

이순우 우리금융회장 취임 1년

시간은 집중력에 반비례한다. 무엇인가에 몰입하면 시간은 빨리 가기 마련이다. 이순우(사진)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에게 지난 1년이 그랬다.

이 회장은 지주 회장 취임 1주년을 맞아 17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민영화라는 힘든 과정을 거쳐나가고 있는 직원들이 고맙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어진 일을 하다 보니깐 1년이 금방 지나갔다"며 "내가 노력한 것은 많지 않았고 임직원들과 고객들이 애써줘서 (민영화란 큰 파도를) 잘 풀어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공식적인 임기는 올해 12월31일까지로 그에게 남은 시간은 이제 6개월이다. (물론 민영화 결과나 이후의 상황에 따라 임기는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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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경남·광주은행을 먼저 떠나보냈고 우리투자증권·우리아비바생명·우리파이낸셜·우리F&I 등도 새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다.

이 회장은 "계열사들이 잇따라 매각되면서 현재 우리금융지주가 제대로 된 지주사 모습을 갖추고 있지 않지만 남은 계열사들도 효율적으로 운영해 경쟁력을 높이는 작업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민영화 발표 이후 신한금융지주에 이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KB금융지주에 비해선 주가 상승률이 5배가 넘을 정도로 민영화 과정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호평 일변도였다.

그는 모든 공을 임직원과 고객들에게 돌렸다.

이 회장은 "민영화 과정을 거치면서 직원들은 금융 종가로서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며 "이를 견뎌낸 직원들과 예전과 같은 사랑으로 보답해준 고객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해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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