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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하우징 페어] 깐깐한 실수요자 주거문화 이끈다


올해 들어 주택 시장에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최근 문을 여는 아파트 모델하우스마다 내 집을 마련하려는 인파들이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모델하우스 입장을 위해 방문객들이 길게 줄지어 서서 몇 시간씩 기다리는 모습은 이제 낮 설지 않을 정도입니다. 인기 분양단지의 경우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마감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주택 매매시장에도 회복세가 확연하게 느껴집니다. 지난달 서울과 수도권의 주택 거래량은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이에 맞춰 주택가격도 완만한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이 같은 주택시장의 회복세를 이끌고 있는 주역은 단연 내집 마련에 나서는 실수요자들입니다. 치솟는 전셋값과 월세 전환 가속화에 떠밀려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주택 매매로 돌아서면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과거 시세차익을 노린 일부 투기세력이 주택시장을 주도했다면 이제 시장의 중심은 실수요자들로 완전히 옮겨온 분위기입니다. 주택 거래가 예년보다 크게 늘었지만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이를 방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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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요자들의 부상과 함께 주거 패러다임도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과거 집이 '투자'와 '소유'의 대상이었다면 이제 집은 온 가족이 편하고 쾌적하게 살 수 있는 '거주'의 개념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실수요자들이 주택시장의 전면에 나서면서 건설사들도 이들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살기 좋은 집을 선보이는데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교통·교육 등 입지 여건은 물론이고 수요자들의 다양한 가족 형태와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맞춤형 주택을 공급하는 게 분양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올랐습니다.

더욱 깐깐해진 합리적 소비자들의 등장과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건설업계의 노력이 맞물려 앞으로도 주택시장에 지속적인 활기가 이어지기를 기대해봅니다.

/특별취재팀=이재용 차장,


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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