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피 74P↓ 2000 붕괴


미국 경기침체와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패닉상태에 빠졌다. ★관련기사 5ㆍ11ㆍ12면 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4.72포인트(3.70%) 하락한 1,943.75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나흘 동안 228.56포인트가 급락한 것이다. 특히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97.80포인트 하락한 1,920.67까지 밀리기도 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4,046억원을 팔아치운 것을 비롯해 단 4거래일 동안 2조원을 매도 하면서 증시 하락을 주도했고 개인투자자도 불안심리 때문에 5,737억원 매도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도 5.08% 하락하며 지난달 14일 이후 처음으로 500포인트 밑으로 주저앉았다.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원70전(0.54%) 오른 1,067원40전에 장을 마쳤다. 원ㆍ달러 환율은 장 초반부터 급등세를 보이며 장중 한때 12원50전이나 오르며 1,074원까지 돌파하기도 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 가격은 급등했다.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16%포인트 떨어진 3.61%를 기록했고 국고채 5년물도 0.13%포인트 내렸다. 이날 금융시장이 요동을 친 것은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여전히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경기침체 공포가 자본시장 전반에 확산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시장에선 미국 부채한도 상한 협상 타결이 재정긴축으로 이어져 오히려 글로벌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대부분의 증시전문가들은 대체로 앞으로 추가적인 패닉 상황이 올 가능성을 높게 보진 않지만 증시 불안정성이 높아진 만큼 미국 정부가 제대로 된 정책을 내놓기까지 당분간은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의 위기에 대해 글로벌 정책 당국이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금의 패닉 상황이 지속되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된 상황에서는 빠른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당분간 섣부른 대응보다는 시장 상황을 좀더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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