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쇼크' 불안감 확산
中증시 장중 한때 4%이상 급락美 반등에도 日·대만등 아시아증시 동반 급락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미국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1일 일본ㆍ대만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동반 하락했다. 특히 쇼크의 진앙지인 중국 증시가 다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 '검은 화요일'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상하이증시는 지난 2월28일 3.9% 상승 반전하며 글로벌 증시 대폭락을 촉발했던 '차이나 쇼크'에서 벗어나는 듯했으나 1일 '거품론'에 휩싸이며 장중 4% 넘게 급락한 끝에 전일보다 2.91%(83.88포인트) 추락한 2,797.19포인트로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도 2.30%(16.91포인트) 하락했다. 중국의 GF펀드매니지먼트의 첸 시드 펀드매니저는 "시장 전체적으로 가치가 너무 높이 올라가 있다"며 "일부 펀드들이 매도 차익을 노리고 주식을 파는 것이 주가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일본의 닛케이225지수도 150엔(0.86%) 넘게 하락하며 사흘째 뒷걸음질쳤다. 대만과 홍콩ㆍ말레이시아 증시도 2% 안팎 떨어졌다. 아시아증시의 동반하락은 앞서 2월28일(현지시간) 미국의 다우지수가 0.43%(52.39포인트) 오르며 차이나 쇼크에서 벗어난 것과 대비된다.
이날 아시아증시가 미국 증시와 디커플링을 보인 것은 ▦차이나 쇼크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데다 ▦지난해 4ㆍ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초 추정치 3.5%에 훨씬 못 미치는 2.2%로 나타나면서 경기위축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입력시간 : 2007/03/01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