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재계 "경제상황 급속악화" 우려

출총제 폐지·환율 안정화·투자 활성화 조치등 촉구…전경련 위원장단 회의

재계 총수들은 26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모여 현재의 경제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강신호(오른쪽) 전경련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재계 총수들은 26일 최근 국내외 경제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며 우려감을 나타내고 정부에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전경련은 26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강신호 회장 주재로 제1차 위원장단 회의를 열고 재계 차원의 각종 정책현안들을 점검한뒤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해 이 같은 업계 의견을 정책당국에 적극 전달키로 했다고 밝혔다. 조건호 부회장은 회의가 끝난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현재 어려운 경제상황을 타개하고 경기회복세를 지속해 나가기 위해 확정적 거시정책 운용과 투자활성화 조치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출총제 폐지를 비롯 금리의 현수준 유지, 환율안정화 대책, 투자활성화를 위한 각종 규제 개선 등 대정부건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강신호 전경련 회장(경제정책위원회),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물류혁신),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금융조세),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사회협력), 허영섭 녹십자 회장(과학기술), 김윤 삼양사 회장(교육), 조건호 전경련 부회장(기업정책ㆍ노동복지ㆍ기업윤리), 김영훈 대구도시가스 회장(문화산업), 강호문 삼성전기 사장(부품소재), 정광은 한국후지 제록스 회장(국제기업) 등 10명이 참석했다. 이처럼 재계가 각 분과위원회별로 각종 현안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대정부발언을 강화키로 한 것은 최근 유가, 환율 등 경제여건이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검찰의 강도높은 기업수사로 경영환경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데 따른 반작용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대-중기협력과 사회공헌 활동 등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수행, 반기업정서의 확산을 막으려는 의지의 표현으로도 해석된다. 전경련은 이와함께 미국 등 선진국에는 있으나 한국에는 없는 적대적 M&A 보호장치를 보완하기 위해 내달 국회의원들을 초청, 토론회를 가지기로 했다. 조 부회장은 "적대적 M&A 방어수단을 입법화하고 이중대표소송, 집행임원제도 등 새로운 규제적 지배구조 도입에 적극 대처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또 환율 안정 및 기업금융 원활화를 통한 기업부담 완화, 금융관행및 제도 선진화, 기업과세제도의 합리적 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방침이다. 아울러 비정규직 법안, 노사관계 로드맵 등에 경제계 의견이 적극 반영되도록 할 계획이다. 상생경영과 사회공헌 활성화를 위해 전경련은 국가적인 과제인 저출산 문제와 연계해 사회복지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위해 친가정적 경영분위기를 조성하고 소외계층과 지역사회를 위한 CEO 봉사활동을 중점적으로 벌여나가기로 했다. 또 업종별 윤리경영 실천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는 동시에 경제교과서의 왜곡된 기업관을 바로잡기 위해 중고교 경제교육 내실화에 주력키로 했다. 조 부회장은 "교육부ㆍ재경부ㆍ산자부ㆍKDI 등과 교과서 수정작업을 논의 중"이라며 "대학생, 오피니언 리더에 대한 경제교육도 지속적으로 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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