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조흥연 황금산트레이드 회장

황금산트레이드(대표 조흥연ㆍ사진, www,goldmount.co.kr)의 주력 제품인 `쑥담배 블루`는 틈새시장을 공략한 전형적인 전략상품이다. 금연을 위해 건강담배를 찾는 사람들에게 니코틴 함량 제로의 쑥을 이용해 만든 담배를 제공하겠다는 것 자체가 아이디어였다.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지난해 7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쑥담배 블루는 6개월만에 지난 연말까지 500만갑을 돌파했다. 소매가가 한갑당 3,000원씩인 점을 감안하면 150억원의 매출을 제품 출시 6개월만에 거둔 것이다. 조 회장은 “금연을 원하는 사람들이 일시에 담배를 끊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담배대용품인 `쑥담배 블루`를 이용하면서 인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특히 그 동안 금연보조제, 담배대용품 등으로 나뉘어진 담배 모양의 금연관련 제품시장에서 단연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했다. 모양과 피우는 방법이 기존의 담배와 같지만 독성을 배제하고 쑥의 약효만 살려낸 것이 이 제품의 특징. 쑥은 한방분야에서 널리 이용중인 약재로 장과 위, 수족을 따뜻하게 해주고 감기예방과 피부미용에도 효능을 인정 받고 있다. 조 회장은 “국내 담배시장은 연간 6조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중 금연보조제,기능성 담배, 담배대용품 등의 시장이 최소한 5% 이상은 추정되기 때문에 최소한 3,000억원의 시장이 있는 셈이다”고 밝혔다. 황금산트레이드는 틈새시장 공략을 위해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10억원대의 광고, 마케팅비를 지난해 책정해 집행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섰다. 원래 축산인이었던 조 회장이 쑥담배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집안의 숙부중 한분이 조선인으로 중국 정부의 고위층에 있는 덕분에 한중수교를 전후해 한국과 중국을 연결하는 비즈니스에 나서면서부터다. 처음에는 사료, 벽돌 등의 사업을 하다가 쑥뜸에 매달려 중풍치료에 효험을 본 한 스님의 아이디어을 상품화하면서 담배사업에 진출하게 된다. 쑥을 담배로 만들다 보니 상품화와 제품 출시과정의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는 것이 조 회장의 말이다. 특히 조회장의 한중 비즈니스 경험이 제품에도 담겨있다. 우선 이 제품에는 삶아 건조한 백두산 인진쑥과 중국쑥인 관우쑥(애엽), 강화도 사자발쑥 등이 골고루 섞여 있어 사실상 남북한과 중국쑥 등 3국의 좋은 쑥이 한꺼번에 담겨있는 셈이다. 황금산트레이드는 지난해말 미국과 현재 생산지인 중국 등에도 제품을 출시해 중국인, 인도인 등 쑥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동양인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황금산트레이드는 담뱃대용품인 블루 이외에도 올해는 녹차 잎을 함유한 담배인 GT 등 기능성 담배까지 출시해 전체적으로 2000만갑 이상이 팔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중 지난해말부터 판매한 미 서부지역과 중국 등 해외판매가 절반 정도인 1,000만갑을 넘어설 전망이다. <온종훈기자 jho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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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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