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우리나라 수출상품 ‘경쟁도 높고 부가가치 낮아’

첨단화학, 의약품, 소재ㆍ부품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 나서야

우리나라는 전세계 교역시장에서 주력 수출상품들의 경쟁도가 높고 부가가치는 낮은 ‘개발도상국’ 형의 수출구조를 갖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일 LG경제연구원 ‘우리나라 수출상품 구조 진단’ 제하의 보고서에서 이 같이 지적하고 “앞으로 첨단화학과 의약품, 소재ㆍ부품 등 진입장벽이 높아 경쟁도가 낮고 부가가치는 높은 산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LG연은 우리 수출구조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수출산업의 경쟁 노출도가 큰 점을 꼽았다. 1990년대 대비 2000년대 우리의 수출상품 경쟁도는 0.257이다. 이는 주요 수출품목을 두고 우리와 경쟁하는 국가들이 이 기간 25.7% 바뀌었다는 것으로 그만큼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에 산업간 경쟁이 항상 심하다는 의미이다. 우리의 수출상품 경쟁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프랑스와 독일 등 선진국은 물론 체코와 헝가리, 멕시코 등 다른 개발도상국에 비해서도 높은 편이다. 보고서는 “아시아 국가들이 수출주도형 성장전략을 채택하면서 우리와 유사한 산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경쟁이 심해지면서 우리 수출상품의 평균 부가가치는 선진국뿐 아니라 일부 개도국에 비해서도 낮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우리도 이제 선진국들이 주도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에 적극 도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LG연은 “(이를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하고 기업가 정신을 발휘 해야 하며 정부의 적극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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