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1·아스트라)가 스윙을 바꾸기로 했다.
박세리는 2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디레이크의 티에라델솔골프장(파 72)에서 막을 내린 98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3일 연속 더블보기를 범하는 부진속에 공동 13위에 처지자 『동계훈련기간동안 스윙을 교정해 안정된 샷을 날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세리는 자신이 2라운드부터 하루에 한개씩 더블보기를 범하며 한차례도 언더파를 기록하지 못한데 비해 경쟁자인 소렌스탐과 후배이며 아마추어인 박지은은 3라운드와 4라운드에서 각각 6언더파 코스레코드 타이를 기록한데 다소 충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자신이 강한 바람과 채가 잘 빠지지 않을만큼 억센 버뮤다 잔디앞에 무릎을 꿇었던 점을 고려, 스윙교정의 필요성을 절감한 것으로 보인다.
박세리는 이날 4번홀(379야드, 파4)에서 드라이버로 티 샷한 볼이 카트 길에 맞고 오른쪽 OB구역으로 떨어진데다 4.5㎙짜리 보기 퍼팅이 짧아 더블보기를 범했다. 이후 5, 8, 9, 18번홀에서 버디를 낚았지만 10, 11번홀 연속 보기탓에 결국 이븐파 72타를 쳤다. 4라운드 합계 4오버파 292타.
반면 16명중 유일한 아마추어인 박지은은 보기없이 버디만 6개 기록,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수립하며 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박지은은 특히 후반에만 버디 5개를 낚아 눈길을 모았고 이 대회 드라이브 테스트에서 266.3야드로 1위에 올랐다.
비록 우승을 놓쳤지만 소렌스탐의 플레이도 주목할만 했다.
1타차 선두로 마지막라운드에 나섰던 소렌스탐은 6, 8번홀 버디로 전반을 2언더로 마쳤고 17번홀 보기를 18번홀 버디로 만회,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소렌스탐은 강한 바람과 줄리 잉스터의 맹추격에 쫓겨 불안한 샷을 날리기도 했지만 번번히 특유의 침착함과 세련된 경기감각으로 극복해 냈다. 합계 10언더파 278타.
한편 줄리 잉스터는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 13만7,000달러의 상금을 챙겼다. 잉스터는 6번홀부터 내리 4개홀을 버디로 마무리한데이어 후반 마지막 두개홀도 연속 버디로 마쳐 보기없이 66타를 기록했다.【김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