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盧대통령 "탈당" 선언] 당정관계 어떻게

'짐'벗은 우리, 운신폭 넓어져<br>민생·안보 협력, 경제분야선 차별화 예상

[盧대통령 "탈당" 선언] 당정관계 어떻게 '짐'벗은 우리, 운신폭 넓어져민생·안보 협력, 경제분야선 차별화 예상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열린우리당이 대통령의 탈당으로 여당의 지위를 벗게 되면서 정책입안을 위한 운신의 폭이 한층 넓어지게 됐다. 그러나 부동산대책을 비롯한 민생현안과 대북정책에 대해선 노무현 대통령과 입장을 함께하고 있어 국정운영의 틀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최근까지 참여정부의 각료로서 일해왔던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으로선 여당 당수의 짐을 벗었다고 해서 갑자기 노선을 선회하기는 어려운 상황. 또한 대북포용정책의 필요성과 주택분양가 규제 등에 대해 지지 입장을 갖고 있어 참여정부의 정책 일관성에서는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노 대통령이 여당의 당원 자격으로서의 직접적인 개입을 통해 당정간을 조율해왔다면 이제는 정 의장이 노 대통령의 의중을 알아서 보조를 맞춰주는 상황이 전개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기업투자와 관련한 경제정책에 대해선 참여정부와 차별화된 목소리를 낼 것으로 점쳐진다. 이는 정 의장이 산업자원부 장관을 역임한 경제통이며 당내에서도 중도실용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당정간 관계는 민생ㆍ안보 분야에선 여전히 협조관계로, 기업ㆍ투자 관련 경제 분야에선 차별화된 관계로 입장이 정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야당들과의 관계에서도 보다 신축적 입장을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열린우리당으로선 의원들의 집단탈당으로 이미 원내 제1당의 지위를 잃어버린데다가 여당이라는 명함도 사라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나라당에 정국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면 민주당과 정당추진 결사체인 중도신당모임, 민주노동당 등에 주요 쟁점에 대해 다소의 양보를 각오하더라도 적극적인 러브콜을 통해 공조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입력시간 : 2007/02/2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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