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무인경비업계 아파트ㆍ주택시장 공략

상가 및 금융기관 서비스 중심이었던 국내 무인경비업계가 아파트, 개별주택 등 홈시큐리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주5일 근무제 확대로 인한 주택경비서비스 수요의 증가와 맞물려 국내 무인경비 시장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기관, 대기업 중심의 보안시장은 에스원, 캡스 등 1, 2위 업체들이 8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며 이미 포화에 이른 상태. 반면 영국, 호주 등 외국에 비해 국내에서는 아파트 등에서 무인경비를 이용하는 경우가 아직 소수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업체들은 홈시큐리티 분야 영업망을 강화해 매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캡스(대표 이혁병, www.caps.co.kr)는 아파트 설계단계부터 경비시스템을 구성, 캡스직원이 상주해 아파트관리를 담당하는 `공동주택 관리시스템`(Home Automation System)서비스를 선보이며 홈시큐리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를 위해 캡스는 본사내 주택영업 전담팀을 마련하고 월드 메르디앙, 벽산 첼시빌 아파트 등에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첩시큐리티코리아(대표 이준구)는 차별화된 주택경비 서비스를 위해 이른 시일 내 `메디컬 모니터링 서비스`를 내놓을 전망이다. 첩 관계자는 “노인, 장애인 등을 위한 위기진단용 메디컬모니터링 서비스는 호주, 홍콩에서 보편화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KT텔레캅(대표 김기천, www.kttelecop.net)은 가격 차별화를 통해 아파트 무인경비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특히 KT텔레캅은 초기 보안 및 경비시스템 설치비용을 절감하며 기존 업체들에 비해 많게는 30% 이상 낮은 가격의 상품을 내놓았다. 이를 통해 KT텔레캅은 경기도 평촌 라이프아파트, 서울 가양동 중앙하이츠 등을 비롯한 아파트 가입자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경비서비스를 시작한 에스오케이(윤용철 www.sok.co.kr)는 이미 99년부터 아파트 전용 무인경비 시스템인 CLS(Cyber Life System)을 통해 시장 선점에 앞장서고 있다. 에스오케이는 현대건설과의 협력관계를 통해 용인 보정리 현대홈타운을 비롯, 부산 거제2차 현대홈타운, 죽전 4차 1단지 아파트 등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S안전 (대표 이재붕, www.gssecurity.com) 역시 주택경비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또한 첨단무인경비 시스템인 시큐와이저(Secuwiser)를 통해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닌 홈시큐리티 시장에서도 기존 아파트보다는 신규 아파트 보안시스템 시장에 업체들이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경비시스템 대부분이 고가장비이고 설치 과정이 복잡해 이미 건립된 아파트보다는 시공단계부터 설치하는 것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경비업체들은 국내 대표적인 건설사들과 연계해 보안시스템 설비 공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상경기자 hs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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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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