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하락장에 베팅하는 인버스ETF 거래 급증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하락장에 배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의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5일 주식시장에서 KODEX 인버스 ETF의 거래량은 1,668만주에 달했다. 이는 전날(881만주)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인버스ETF란 기초자산 하락하면 하락할수록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이처럼 인버스ETF의 거래량이 폭증한 것은 최근 증시가 폭락하면서 앞으로 상황이 더 안좋아질 수 있다고 판단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인버스ETF에 투자자가 몰린다는 것은 증시 상황이 앞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위기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최근 변동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 역시 이 상품에 주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고위험 고수익을 노리고 반대로 투자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인덱스펀드와는 달리 기초자산의 상승롤 보다 2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설계된 KODEX 레버리지 ETF 거래량의 경우 2,775만주에 달해 지난해 2월 상장 이후 일거래량 기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백지애 동양종합금융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들 ETF 자체가 장기 투자하는 일반 펀드와는 달리 단기 급등락에 따른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몰린다”며 “최근 변동성이 커진 급락장에서 투자자들이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란 생각 아래 레버리지 ETF나 인버스 ETF에 자금을 쏟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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