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위 업체간 매출 차이 줄어들고/공공·해외 프로젝트 수주전 치열할듯시스템통합(SI)업계는 내년에도 10∼ 50%대의 고성장을 유지하는 가운데 상·하위 업체간 매출액 폭이 다소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 대부분의 SI업체는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고성장을 이룩한다는 목표를 정해놓고 있다. 다만 매출액 규모가 큰 삼성데이타시스템, LGEDS시스템 등 1, 2위 업체는 각각 14%, 36%로 올해에 비해 성장률을 다소 낮춰 잡아 내년 SI시장은 상위 1, 2위 업체와 3∼6위 업체간의 매출액 차이가 상당히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2위 LGEDS와 3위 현대정보가 근소한 차이로 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데이타시스템은 내년에 8천5백억원의 매출액을 올려 14%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올해 7천4백50억원(연말 예상치)의 매출로 35.45% 성장한 것에 비하면 상당히 둔화된 수준이다.
LGEDS시스템도 내년에 4천2백억원의 매출로 35.8% 성장한다는 계획이어서 올해(3천92억원)의 50%보다는 성장률을 다소 줄여잡았다.
그러나 현대정보기술, 쌍룡정보통신, 대우정보통신 등은 각각 49%, 50%, 43%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초고속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정보기술은 내년에 4천50억원의 매출액을 올려 49%의 성장률을 기록하고쌍용정보통신도 내년에 3천6백억원의 매출을 올려 50%의 고속 성장을 구가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정보시스템도 2천41억원의 매출액을 올려 43% 정도 성장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내년도 SI업계는 삼성데이타가 1위를 고수하는 가운데 LGEDS와 현대정보가 근소한 차이로 2위다툼을 벌이고 쌍용정보 포스데이타 대우정보가 4위권에서 혈전을 치를 전망이다.
이들 업체는 특히 공히 최근 경기침체의 여파로 내년 그룹내 전산화 물량의 증가율이 올해보다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공공 및 해외시장 진출, 신규시장 창출 등을 통해 이를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이에따라 정부 및 정부출연기관을 중심으로 한 공공프로젝트를 놓고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이균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