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에덴의 동쪽'…복수·애증 관계 속 새로운 국면 맞아
애절한 눈물 연기로 안방극장을 적셨던 한지혜가 '애증의 여인'으로 변신했다.
MBC 47주년 특집 드라마 <에덴의 동쪽>(극본 나연숙, 연출 김진만 최병길)에서 두 남자의 엇갈린 운명의 소용돌이 속 비련의 여인 '지현' 역으로 열연 중인 한지혜.
그는 극중 아가페적 사랑 '동욱'(연정훈 분)과 허락되지 않는 슬픈 사랑의 마침표를 찍고, 어긋난 사랑의 근원지 '명훈'(박해진 분)을 선택해 세상을 향한 슬픔과 증오가 녹아 든 강한 여성의 절제된 감정연기를 선보였다.
지난주 눈물의 결혼식을 통해 사랑하는 '동욱'과 이별한 '지현'은 3년이 흐른 후 미국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 명석한 두뇌와 합리적 판단을 무기로 '태성그룹'을 이끌 핵심 인물로 떠올랐다.
14일 방송된 16회에서 재회한 '동욱' 과 '지현'은 벅차 오르는 슬픔을 감추지 못하지만 대를 이은 두 집안의 원한관계 또한 간과 할 수 없음을 직시한다. '지현'의 선택으로 <에덴의 동쪽>은 또 다른 애증관계를 형성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예정이다.
한지혜는 "자신을 버리고 원치 않은 생명을 택한 '지현'의 선택이 어떤 파장을 불러 일으킬 지는 미지수다. 생명을 지킨 '지현'의 선택을 존중하지만 만약 현실이었다면 엄청난 인고의 시간을 거쳤을 것 같다"면서 "감성으로 시작하여 이성으로 어필해야 하는 변화된 모습을 표현하기 쉽지만은 않다. 초반부터 이어온 '지현'의 감정에 최대한 몰입, 캐릭터에 어울리는 진솔한 연기를 선보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혜의 변신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 <에덴의 동쪽>은 엇갈린 두 남자의 운명의 키를 쥐고 있는 '미애'(한은정 분)의 등장으로 다시한번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