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수 프랜차이즈] <기고> 소득 1만 5,000弗 시대, 희망으로 창업 도전하자

최재희 (배재대 교수·연합창업지원센터 소장)


소득1만5,000불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국민들의 소비수준은 세계적이다. 지속적인 불황 탓으로 소비자들의 소비여력은 부족하다. 하지만 소비수준은 상당히 높다. 장사해 먹기가 정말로 까다로워졌다. ‘그래도 역시 장사가 어둡다’는 속설이 무너지는 시대를 맞이했다. 기업의 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인해 창업자는 증가했다. 구조조정으로 퇴직한 실직자들을 아무런 대안 없이 창업시장으로 몰아넣는데 정부가 일조를 했다는 볼멘 목소리도 터져 나온다. 소득 1만5,000불 시대이면 국민들의 소득도 외환위기보다는 약 2배 가까이 증가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어떻게 해서 나온 소득 1만5,000불 시대인가? 지역마다 빈 점포가 속출하고 권리금의 하향세가 지속되며, 그동안 비교적 타격을 덜 받았던 외식업체들도 솥단지를 걸고 여의도에서 시위를 벌이는 사건도 생겼다.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외환위기 때 보다 오히려 더 어려워졌는데 소득은 2배 가까이 늘었다는 것은 몇몇 부자기업들이 돈을 많이 벌었기 때문인 것이다. 빈부격차가 더울 심화된 것이다. 또한 수출은 잘되는데 고용창출과 연결이 되지 않고 취업대란을 일으키는 기현상이 소득1만5,000불 시대를 맞이한 대한민국 소자본창업시장의 현주소다. 요즈음 세상은 장사에 있어서도 비밀과 노-하우가 있을 수 없는 정보화시대다. “고객들이 이미 알건 다 알아채 버렸다”고 표현하는 것이 가장 어울릴 것 같다. 부자가 되려면 팔려는 상품을 많이 남기던가, 적게 남기더라도 많이 팔아야 하는데, 얄팍한 상술로는 통하지 않는다. 예전부터 “장사꾼 이야기는 믿을 것이 못된다”“밑지고 판다”“남는 것이 없다” 등의 말은 전부 믿을 것이 못된다. 그러면서도 물건을 파는 것을 보면 그 자체가 상술이다. 알건 다 알아버린 수준 높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돈을 벌려면, 돈을 벌고 싶은 욕심을 철저하게 숨기고 고객을 위해 헌신하는 듯한 인상을 강렬하게 심어 주는 것이 최고다. 그래야 사람들이 몰려들게 되고 많이 몰려와야 많이 팔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작은 일에도 열심히 잘 해주면 큰일도 맡기게 된다. 바로 신용이 생겼다는 것이다. 음식점도 손님이 북적거리는 집에 가야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일도 바쁜 사람에게 맡기면 더 잘 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더 큰 일도 맡기게 되는 것처럼 성공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 적은일 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 최근 성공한 프랜차이즈 CEO. 그들은 하나같이 경제가 가장 어려울 때, 사업 환경이 가장 좋지 않다는 외환위기 이후 대부분 맨주먹이나, 극히 적은 소자본으로 창업을 시도했다. 연간 매출액만 하더라도 수백억 이상으로 올렸다. 희망을 가지고 창업에 도전하자. 변화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요즈음 같은 사업 환경을 남들보다 빨리 인식하고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보자. 지금 고유가, 환율하락 등 악조건 속에서도 수출증대와 수출흑자는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경기도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동틀 무렵이 가장 춥다는 이치와 마찬가지로 서민경제와 자영업계는 지금이 가장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동은 트게 될 것이고, 불황도 시간이 지나면 호황으로 바뀌기 마련이다. 목표를 세우고 성공의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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