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미래 먹을거리 찾자" 중견기업 新사업 진출 활발

●동화홀딩스 중고차유통 등 車애프터 마켓 비즈니스 나서<br>●이건산업 에너지기업 설립…열병합 발전 등 주력 추진


●누리텔레콤 지능형 검침인프라 기반 신규사업 발굴 박차 ●LS엠트론 친환경 연구개발 과제 선정 350억 투자키로 국내 중견기업과 중소업체들이 기존의 주력 사업에서 벗어나 미래의 ‘먹거리’를 찾기 위해 잇달아 신규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모회사의 탄탄한 자금력과 안정적인 사업을 바탕으로 자동차 정비ㆍ유통업에서 신재생 에너지 사업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로 영토를 확장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화홀딩스는 지난해부터 신규 사업으로 ‘자동차 애프터 마켓 비즈니스’에 뛰어들었다. 이 사업은 동화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대규모 부동산을 이용하는 것으로 자동차 정비와 용품판매는 물론 중고자동차 유통을 전문으로 취급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시범 사업으로 지난해 6월 강남구 논현동에 지상 3층 건물에 토털 자동차 용품점인 ‘옐로우햇’을 열었다. 옐로우햇은 동화홀딩스와 일본 자동차 용품ㆍ정비 전문 기업인 옐로우햇의 사업 제휴를 통해 탄생한 브랜드로 자동차에 필요한 다양한 용품 쇼핑과 정비 서비스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선진국형 서비스 전문점이다. 동화홀딩스는 올 상반기 인천 서구 가좌동에 프리미엄 중고차 매장인 카트러스트(Car-trust)를 6만2,000㎡ 부지로 조성, 오픈할 예정이다. 이곳은 실ㆍ내외 전시장과 시승 트랙에서 체험을 통한 구매가 가능하며 매장 내 종합정비센터에서 엄격한 성능 검사를 통해 품질 보증을 실현하는 고품격 쇼핑몰이다. 또한 오는 7월 인근 지역에 자동차 매매 복합단지인 엠파크를 1만9,011㎡ 부지 위에 연면적 8만9,257㎡로 건립할 예정이다. 8층 높이의 이곳 건물은 총 4,000여 대의 차량을 동시에 전시할 수 있어 서울 및 수도권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건축자재 전문기업인 이건산업도 에너지부문 사업을 위해 이건에너지를 설립하고 성장성이 높은 신재생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기존의 건축자재 생산에 그치지 않고 미래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이건에너지는 열병합발전ㆍ증기 및 전기 판매ㆍ집단에너지ㆍ폐기물처리 등의 사업을 주력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특히 증기에너지 사업은 그 중 가장 돋보이는 분야로 꼽힌다. 고유가 시대에 폐목재를 활용해 스팀에너지를 생산한 뒤 이를 주변기업에 난방용, 공장용 에너지로 판매해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 산림 바이오매스 중의 하나인 우드펠릿도 2012년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도(RPS)가 시행됨에 따라 친환경 청정 목재연료로 주목 받고 있다. 이건산업은 40여년 간 목재사업을 통해 확보한 해외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바탕으로 우드펠릿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건에너지는 지난해와 2011년을 펠릿시장 진출의 실질적 원년으로 선언하고 전국 시ㆍ군별로 펠릿연료 대리점을 개설해 안정적인 유통망을 구축, 수십억원 규모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 전문업체인 누리텔레콤은 지능형 검침인프라(AMI) 기반 시너지 창출할 수 있는 신규사업 발굴하고 있다. 회사 측은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는 신규 아이템 등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누리텔레콤은 현재 AMI 시스템을 기반으로 시너지가 창출 가능한 에너지관리 시스템(EMS) 사업 추진 중에 있고 어느 정도 안정적인 궤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아울러 에너지 포털ㆍ방범방재로까지 사업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편 LS엠트론은 다양한 신사업 추진 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경영철학’을 통해 미래에 대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LS엠트론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2011년 4대 범주, 8대 세부범주를 설정해 100여개의 친환경 연구개발 과제를 선정해 3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4대 범주는 온실가스 감소(기후변화 대응)ㆍ유해성 감소ㆍ자원절약ㆍ기타(포장재 친환경성 증대)이다. 4대 범주 실천을 위해 각 범주별로 다양한 개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하이브리드 트랙터 개발, 공조 고효율 4단 터보 개발, 친환경 냉매 개발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유해성 감소를 위해 트랙터 티어 4엔진 개발, 흡수식 하이브리드 냉온수기 개발, 커넥터 할로겐 프리 사출성형기술 개발 등을 추진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한 경영환경에서 신규 시장을 개척하지 못하면 도태되기 때문에 신성장 분야를 찾는 것은 환영할 일”이라며 “다만 철저한 준비 없이 무리하게 확장하는 것은 실패 가능성만 높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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