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성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중동을 순방 중인 아베 총리는 19일(현지시간) 부인 아키에 여사와 함께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위치한 야드 바셈(Yad Vashem) 홀로코스트 기념관을 찾아 헌화했다.
그는“특정 민족을 차별하고 증오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 인간을 얼마나 잔혹하게 만들고 마는지 배울 수 있었다”며 홀로코스트가 결코 반복되면 안 된다는 뜻의 문구를 히브리어와 일본어로 반복해 말했다. 이어 2차 대전 당시 유대인 난민 수천 명에게 일본 비자를 발급해 일본의 ‘쉰들러’라고 평가 받는 스기하라 지우네 당시 리투아니아 주재 일본 영사대리를 사례를 거론하며 “그의 용기를 우리도 본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원의 불꽃’을 등불로 삼아 차별과 전쟁이 없는 세계 인권이 보장되는 세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일본도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더 적극적으로 공헌하겠다는 결의”라고 말했다.
이날 아베 총리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양국간 안보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두 정상은 회견 회담을 열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동의 평화·안정을 위해 연대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양국간 방위당국자 교류와 사이버 테러 대응 등 분야에서도 손잡기로 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협력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아베 총리의 행보는 최근 서방언론에서조차 그의 과거사 인식문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불거진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다만 그의 행보는 개헌을 통한 일본의 보통 국가화를 위한 해외 여론 조성 차원의 쇼맨십일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