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철강업체들, 大選국면 활용 수입규제 로비

美철강업체들, 大選국면 활용 수입규제 로비미국 철강업계가 대통령 선거전을 활용, 수입규제 로비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어 정부와 업계의 적절한 대응책 마련이 요구된다. 18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미국 철강업계는 지난 12~14일에 열린 국제무역위원회(ITC)와 의회 철강분과 공청회에서 외국산 제품의 저가공세로 미국 철강산업이 빈사상태에 빠졌다며 강력한 통상정책 시행을 촉구했다. 공청회에서 철강업계는 미국 행정부가 외국산 철강수입 급증현상을 방치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지난 14일자 워싱턴포스트지에 전면 광고를 내고 미국의 상징인 철강산업 약화는 곧 미국의 약화다라고 주장하며 국민과 정부, 의회가 들고 일어나야 할 때라고 애국심을 부추겼다. 미 철강업계는 외국산 제품의 수입급증을 막기 위해 백악관 내에 외국산 수입품에 대해 긴급 대처할 수 있는 신속대응팀 설치를 주장하고 통상법 위반자의 불공정행위 재발을 방지하는 추가입법 제정을 요구했다. 미 철강업계가 이처럼 대선 시기를 이용,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는 철강수입이 올들어 다시 증가추세를 보이자 선제 공격에 나섰고 오는 12월초 예정된 한국 및 독일산 냉연강판에 대한 ITC의 반덤핑·상계관세 철회여부 최종판정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들어 7월까지 미국의 철강수입은 지난해 동기보다 18.2% 증가한 2,150만톤이다. 이중 한국산 수입규모는 164만톤으로 전년동기보다 4.1% 줄었고 미국시장 점유율도 9.4%에서 7.6%로 낮아졌다. 현재 한국산 철강제품은 철근과 스테인리스스틸 앵글을 포함해 15개 품목이 미국으로부터 수입규제를 받고 있거나 조사 중이다. 임석훈 기자SHIM@SED.CO.KR 입력시간 2000/09/18 18:4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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