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포털사이트업체 취업문 '활짝'

포털사이트업체 취업문 '활짝' 뭐니뭐니해도 인터넷의 꽃은 포탈사이트이다. 미국의 경우도 가장 인기 있는 인터넷 사이트라면 야후, AOL, MSN 등의 포탈사이트들을 꼽고 있고 국내에서도 야후, 라이코스, 다음 등포탈 사이트 들이 수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특히 최근 코스닥 폭락에 따라 자금줄이 막힌 대부분의 인터넷 서비스 회사들이 문을 닫거나 감원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도 주요 포탈사이트들은 언제나 채용의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있다. 실제로 이들 기업 대부분이 채용을 늘리고 싶어도 오히려 "적합한" 사람이 없어서 애를 태우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웹 디자인분야와 프로그래머 등은 항상 구인난을 겪고 있는 분야이다. 야후코리아의 황성현 인사팀장에 의하면 온라인을 통한 구인자수가 작년의 하루 100-200통에 비하면 절반이하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최근에도 하루 50명 이상씩은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고. 그러나 기업의 입맛에 맞는 지원자를 찾기는 힘들다고 한다. 가장 대표적인 구직난 속에 구인난인 것이다. 포탈사이트들의 경우 많게는 10명에서 적게는 1~2명에 이르기까지 결원이나 충원 발생 시 수시로 홈페이지를 통해 직원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사이트가 잘 알려진 포탈업체의 경우 이러한 방식의 채용은 이미 관행화 되어 하나의 구인구직 문화로 정착되었다고 할 수 있다. 단, 일부 특별한 직종에 대해서는 헤드헌터를 이용하는 경우 있다. 따라서 이분야로 진출을 원한다면 수시로 해당 사이트를 방문해 모집내용을 체크하는 성실함이 우선 요구된다. 또한 경력이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되면 헤드헌터업체를 통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모집공고 게시 방법도 필요시 공고를 했다가 충원되면 공고를 없애는 "번개식"이 있는가 하면 야후코리아 처럼 항상 공고를 띄워놓고 그 내용이나 해당분야를 조금씩 수정하는 방식도 있다. 모집분야는 회사별로 그 성격이 조금씩 차이를 보이긴 하나 대부분의 경우 엔지니어 또는 프로그래머를 중심으로 2년 내외의 경력직 사원을 선호하고 있다. 전형방법은 1차로 서류전형과 2차는 팀장면접 마지막으로 3차에서 사장을 포함한 임원진 면접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각 업체마다 조금씩의 비중차이는 있지만 팀장면접에서 거의 모든 것이 정해진다고 한다. 이는 각 팀의 업무를 총괄하는 팀장면접에서 업무능력과 해당지식에 대한 검증이 철저히 이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알타포탈의 인사담당 최해영씨나 심마니의 강성원씨 모두 학력이나 학점 보다는 철저하게 능력위주의 채용이 이루어진다고 강조한다. 이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업무에 대한 이해와 추진력이기 때문이다. 한편 간과할 수 없는 것이 외국어 능력이다. 기술 및 해외협력과 관련된 일을 진행할 수 있는 정도의 기본적인 정도의 수준은 필요하다고 한다. 단 야후코리아의 경우 토익이나 토플의 점수를 체크한다거나 영어인터뷰를 하진 않으나 모든 업무에서 영어를 사용하지 않고서는 일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필수라 한다. 다른 포탈의 경우도 외국어 구사가 가능한 직원이 업무상 유리한 기회를 많이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입을 모은다. 대졸신입의 경우 경력직을 선호하는 이 분야의 채용관행상 경력자에 비해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해당분야에서 최소한 1년 정도 경력을 쌓은 뒤 도전하는 방법과 임시직이나 계약직으로 입사 능력을 검증 받아 정규직으로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프로그램엔지니어의 경우 신입을 채용하는 업체들도 많이 있다. 특히 향후에는 대부분의 포탈사이트들이 추진하는 컨테츠 유료화와 관련 과금 시스템을 설계하는 빌링스페셜리스트(billing specialist)와 사이트 접속자의 성향, 성별, 접속시간 등을 분석하는 데이터마이너(data miner)쪽의 인력 충원이 많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유의하기 바란니다. 포탈사이트의 인사담당자들이 요구하는 인재상을 종합하면 스폰지로 요약될수 있다. 즉 흡수력, 업무 습득력, 변형능력이 요구된다는 것이며, 그와 더불어 창조적이고 유쾌하고 빠르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인터넷 업체하면 일반인들이 생각하듯 복장 자율에 자유로은 출퇴근시간만을 생각하면 안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연일격무에 시달리기도 하고 거기에 머리까지 써야하는 지식노동자의 막노동판이라고 한다. 하지만 미래의 가능성과 남들이 하지 않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면서 추진력을 가질 수 있다면 그 즐거움을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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