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외국인 지분율이 42.3%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또다시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22일 증권업계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6일 도이치증권 창구를 통해 SK㈜ 주식 53만9,000주를 매입한데 이어 17일 44만3,000주, 18일 31만7,000주를 사들였고 또 지난 17~19일 메릴린치 증권 창구를 통해서도 SK㈜ 주식 83만7,000주를 매수해 SK㈜의 전체 외국인 지분율은 42.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도이치증권은 소버린 자산운용이 지난 3~4월 SK㈜ 주식을 매집할 당시 활용했던 창구다.
SK㈜의 경우 SK글로벌에 대한 8,500억원 출자전환 등으로 인해 올해 4,000억~5,0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될 뿐 아니라 SK글로벌에 대한 추가출자 가능성도 제기되는 등 특별한 투자매력이 없는 상태여서 외국인들의 이같은 매수세가 의외로 받아들여지고있다.
이에따라 이 같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최근 SK㈜ 사내이사진의 퇴진을 요구한 소버린이 우호세력을 끌어들여 본격적인 경영권 탈취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김재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매수자들이 소버린 우호세력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소버린이 SK㈜ 경영권을 목표로 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