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오쿠다 히로시 일도요타차 사장(화제의 해외경영인)

◎2천년까지 135억불 투자/세계시장 공략 본격시동「도요타의 십자군」 미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가 최근 도요타자동차를 커버스토리로 소개하면서 붙인 제목이다. 전세계시장 공략에 나선 오쿠다 히로시(오전 석·64) 사장을 도요타 복음을 전파하는 십자군 기사으로 빗대고 있다. 일본최대 자동차메이커 도요타는 그동안 세계시장에서 일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 오쿠다 사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21세기 초일류 자동차 회사로 재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오는 2000년까지 총 1백35억달러(약 12조1천억원)를 투자, 세계 각지에 현지공장을 세우고 판매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도약」으로 불리는 오쿠다 개혁의 핵심은 북미시장 공략. 현재 60만대 인 북미 현지생산능력을 2000년까지 1백20만대로 확대, 미국시장에서 빅3에 버금가는 자동차회사로 우뚝 서겠다는 것이다. 또 아시아, 남미, 동구권 등 신흥시장에서 미 자동차 회사들을 제압하겠다는 야심도 숨기지 않고 있다. 미시장 공략을 위해 도요타는 켄터키주 조지타운 공장의 인기승용차「아발론」, 「캄리」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야심작인 미니밴 「시에나」도 생산할 계획이다. 여기다 99년까지 에반스빌에 7억달러 규모의 픽업트럭공장을 설립, 연간 10만대의 「T100」을 생산한다. 미국 다음으로 오쿠다사장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지역은 아시아. 내년까지 아시아 현지 생산능력을 30% 늘여 연간 60만대의 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태국, 말레이시아 공장의 부품과 인도네시아 공장의 엔진을 결합해 「코로나」, 「코롤라」 등을 생산, 아시아지역에서 판매하고 있다. 일본차에 대한 경계감이 고조되고있는 유럽시장도 오쿠다사장의 공략대상에서 빠지지 않는다. 16억달러 규모의 공장을 프랑스 북부 랑스지역에 세워 유럽인들의 취향에 맞는 「유러카」를 생산,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오쿠다 사장이 이끄는 도요타가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세계시장공략계획의 성패여부를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 그러나 환갑을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8기통」자동차의 정력을 과시하고 있는 오쿠다 사장은 새로운 도요타 기적을 이룩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온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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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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