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强 D램, 弱 낸드’

메모리 반도체시장 구도 다시 역전조짐<BR>D램, 계절적 수요증가 등 한달새 값 10%올라<BR>낸드플래시, 삼성전자 가격인하…2기가 13弗대 하락


반도체 D램이 다시 메모리 반도체시장의 중심축으로 떠올랐다. 반면 그동안 반도체 주력품목으로 각광받던 낸드플래시메모리(이하 낸드)는 최근의 공급량 확대와 가격 하락 압박으로 소강기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반도체 시장이 ‘강(强)D램ㆍ약(弱)낸드’ 구도로 전환할 조짐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공급과잉논란으로 가격 약세를 면치 못했던 D램 가격이 지난 한달간 10%대의 가격상승세을 보이고 있는 DDR D램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낸드는 최근 삼성전자의 시장확대 전략에 따른 가격인하 전략으로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29일 현재 DDR 256메가비트(32Mx8 333㎒)제품이 지난 1일보다 10.8% 오른 2.62∼3.08달러(평균가 2.67달러)를 기록했다. 또 512Mb DDR D램(64Mx8 400㎒)은 같은 기간중 무려 15.8%의 가격 상승률을 기록, 지난 1일 5.15~5.40달러(평균가 5.20달러)이던 것이 28일 현재 5.90∼6.30달러(평균가 6.02달러)에 이르렀다. 업계 관계자들은 하반기 PC 등에 대한 계절적 수요 증가와 반도체업체들의 DDR2 D램 생산비중 확대에 따른 DDR D램 제품의 상대적인 공급축소가 이 같은 D램 가격강세를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하이닉스반도체 영업본부 김대수 전무는 “하반기에는 기업들의 PC구매 수요 등으로 인한 계절적 영향으로 D램 가격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데다가 최근 DDR D램 제품에 대한 시장이 확대되면서 D램 가격이 그동안의 부진을 떨어내고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낸드 가격은 삼성전자가 하반기중 가격을 추가로 40% 인하해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최근 밝히는 등 연일 약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낸드의 주력인 1기가비트(Gb)제품의 경우 지난 5월 3일 8.38달러이던 평균 가격이 7월 29일 현재 7.47달러 수준으로 급락했으며 2Gb 제품도 같은 기간중 12.80달러에서 13.01달러로 떨어졌다. 더구나 낸드업계의 선발주자인 삼성전자와 도시바를 비롯 하이닉스와 홍콩 반도체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낸드 생산비중을 확대하면서 전반적으로 공급이 늘어난 추세여서 낸드의 가격 약세는 연말까지는 회복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김일웅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상무는 “낸드의 가격 하락은 상대적으로 원가경쟁력이 달리는 업체들에게는 압박요인이 되겠지만 시장확대를 위해선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앞으로는 4기가급 용량의 고용량 낸드로 시장을 더욱 확대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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