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경스타즈클럽] SK텔레콤

세계적 기준으로도 저평가株SK 텔레콤(17670. 대표 표문수)은 수익성과 성장성을 고루 갖춘 한국의 대표적인 통신우량주. 동시에 대표적인 저평가주로 꼽힌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 기준에서도 저평가된 통신주라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무엇보다 재무구조가 탄탄하다. 자기자본대비 차입금비율(금융차입금/자기자본)이 28.5%의 수준을 유지하며 풍부한 유동성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통신시장 재편과 단말기 보조금 폐지 등의 영향으로 창사 이래 최대의 매출과 순이익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해외에서 더 알아준다. 미국의 대표적 신용평가 기관인 무디스사는 이달들어 SK 텔레콤의 신용등급을 Baa2로 상향조정했다. 이는 국가신용등급과 같은 수준이다. 국영기업체가 아닌 일반기업에 대해 국가신용등급과 같은 신용등급 부여는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SK텔레콤의 기업내용이 그만큼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SK 텔레콤은 이를 통해 내부의 풍부한 현금흐름과 함께 낮은 차입비용으로 향후 2.5세대(CDMA- 2001x) 및 IMT-2000 사업에 필요한 재원확보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유럽의 통신 사업자들이 대규모 차입을 통해 천문학적 규모의 3G라이센스 비용을 지불하고 투자재원을 확보하려다가 주가폭락과 신용등급의 하락이라는 악순환을 겪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신세기통신 인수와 관련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조치에 따라 6월말까지 신세기 통신 가입자수와 합산한 SK 텔레콤의 가입자수를 3월말 현재 53.12%에서 50%미만으로 낮추어야 한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내실을 더욱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올해 3월까지 요금미납자 등의 불량 고객들을 해지 시키는 방법과 신규단말기 공급제한 등의 조치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낮춰 왔다. 이달부터는 아예 신규가입자를 받지 않고 있다. 심지어 목표달성을 위해 경쟁사인 LG 텔레콤 가입자를 대신 모집해주고 있는 실정이다. 회사측은 목표 시장점유율을 6월말까지 달성하고 7월부터는 우월한 브랜드 이미지, 유통망, 통화품질의 강점 등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SK 텔레콤은 무선인터넷 데이터서비스에 역량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장점유율 상승은 물론 향후 매출 및 가입자수의 지속적인 성장도 가능하다고 보고있다. 무선 인터넷이 사용 가능한 단말기의 판매대수도 시장점유율축소, 단말기 보조금 금지 등의 제한에도 불구하고 3월말 현재 590만대로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컨텐츠의 숫자도 지난해 3월 400개 수준에서 올해 3월에는 5,000여개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수익선이 다변화하고 있다. 무선데이터 매출은 SMS(Short Messaging Service)를 포함하여 이동전화 요금수익 중 4%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비중을 점차 확대해갈 계획이다. 현재 제2세대 이동통신과 제3세대 이동통신의 중간형태로서 지난해부터 시범서비스를 해온 2.5세대 이동통신(CDMA2000-1x)서비스를 이달 말까지 5대 광역시를 시작으로 하반기까지 79개시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2.5G 서비스의 활성화를 위해 우수 컨텐츠 확보는 물론 과금방식도 기존의 사용시간 기준(써킷과금방식)에서 데이터량 기준(패킷과금방식)으로 바꾸어 무선데이터 수요증가를 꾀하고 있다. 패킷(Packet)요금은 문자전송 등의 작은 데이터 전송에는 1패킷(512byte)당 6.5원, 멀티미디어관련의 고용량 데이터 전송에는 1패킷당 2.5원을 부과할 예정이다. 홍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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