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야후, 구글과 손잡는다

인터넷 검색광고 사업 제휴…MS와 인수협상 최종 결렬<br>업계 "MS, 야후 인수 재시도 할것" 전망도


야후가 인터넷 검색광고 사업에서 경쟁사인 구글과 손잡기로 했다. 한편 지난 5개월간 진행돼온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야후 인수 협상은 최종적으로 결렬됐다. 검색엔진 1ㆍ2위 업체인 야후와 구글의 협력관계는 온라인 광고사업을 확장하려던 MS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야후는 MS 대신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할 카드로 구글을 선택했다. 야후는 “MS와 인수협상은 끝났다”며 “온라인 광고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구글과 협력관계를 구축키로 했다”고 밝혔다. 야후에서 검색을 하면 구글이 제공한 광고가 웹사이트에 나올 수 있도록 상호 협력관계를 구축한 것이다. 야후는 검색광고 협약을 통해 연간 8억 달러의 매출 증대 효과 및 향후 1년간 현금 흐름이 2억5,000만~4억5,000만 달러 가량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두 회사의 계약기간은 4년이며, 협의를 통해 3년씩 두 차례 경신해 10년간으로 늘어날 수 있다. 한편 MS는 야후와 전체 지분인수 및 검색엔진 사업부 부분인수 등 여러 대안을 놓고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론 없이 끝났다. 12일 뉴욕증시에서 야후 주가는 MS와의 협상이 모두 끝났다는 소식으로 전일 보다 10% 이상 급락했다. 업계에서는 야후와 구글의 파트너십이 반독점 규제 당국의 조사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MS는 그 동안 야후와 구글의 협력이 이뤄지면 미국 검색광고 시장의 90%가 구글의 수중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상원의 허브 콜 반독점 위원장은 “야후와 구글의 협력에 대한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야후와 구글도 규제 당국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경매방식 도입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야후가 구글과 제휴함에 따라 업계에서는 MS가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MS가 야후를 인수해 온라인 광고시장 확장을 노린 만큼 AOL 등 다른 대안을 찾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일부에서는 MS가 다시 야후 인수를 노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MS도 이날 성명서에서 “야후 지분 전체를 인수하는 데는 관심이 없지만 우리의 제안은 향후 협의를 위해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야후의 제리 양 최고경영자(CEO)도 “구글과의 협력이 MS를 포함한 다른 합병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며 추가협상 가능성이 남아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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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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