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소형株로 상승랠리 확대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고치 경신을 둘러싸고 치열한 매매공방을 벌이면서 대형주의 상승랠리에 소형주와 중저가주가 가세, 뜨거운 수익률 게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미 주가가 크게 오른 대형주에 대해 가격부담을 느끼면서 나타나고 있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종목별 펀더멘털을 철저히 분석하고 단기매매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2일 거래소시장에서는 이노츠와 중앙제지ㆍ일신석재ㆍ영진약품ㆍ충남방적ㆍ한솔케미언스ㆍ이수페타시스 등 중소형(시가총액 101위 이하) 중저가주가 대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특히 전체 상한가 14개 종목 중 주가가 5,000원을 넘는 종목은 서울도시가스와 방림 두 종목 뿐으로 나머지는 모두 중저가주였다. 또 시가총액 기준으로 대형주와 중형주는 하락종목이 상승종목보다 많았지만 지수조정 속에서도 소형주는 상승종목(162개)이 하락종목(111개)보다 많아 매기가 소형주로 이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고치에 육박하자 그 동안 덜 오른 소형주로 매기가 이전하는 수익률 평준화과정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종목군을 추격매수하기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을 찾는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우량주 중심의 랠리가 상대적으로 펀더멘털에서 뒤지는 소형주와 중저가주로 옮아가는 것은 향후 조정가능성을 암시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일반적으로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고치에 육박할 경우 증시로 자금이 몰리지만 최근에는 이와 달리 고객예탁금이 다시 10조원을 밑도는 등 증시체력이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성호 교보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종합주가지수가 전고점에서 치열한 매매공방을 벌이면서 수급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시가총액이 적은 종목으로 매기를 옮기면서 나타나고 있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소형 중저가주에 대한 매매는 펀더멘털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종목에 국한해 단기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종합주가지수가 추가 상승할 경우 매기가 다시 대형주로 옮아갈 가능성이 높고 추가하락하면 소형주의 조정도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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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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