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봄과 여름사이 단품 활용 멋내보자

간절기 남성의상 포인트… 셔츠·니트·재킷등 적절 조화 '레이어드 룩'이 가장 무난 코디

5월은 일년 중 가장 옷 입기 힘든 계절이다. 아침 저녁으로는 찬기운이 감돌지만 한 낮에는 강렬한 햇살에 두터운 겉옷은 여간 부담스러운게 아니다. 아침에 입고 나온 간소한 재킷도 점심 때쯤 벗어야 하는 날들이 늘어나면서 옷 입기 고민도 시작된다. 무엇을 입어야 할까. 또 어떻게 입어야 할까. 간절기 남성 의상의 필수 사항을 점검해 보자. ◇ 한가로운 일상에서의 차림 캐주얼의류 ‘헤지스’의 이종미 디자인 실장은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간절기에는 셔츠나 니트, 재킷, 점퍼 등 단품을 잘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추천한다. 여성복에서 상하의 정장 차림이 점차 사라져가며 남성복에도 단품 코디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니트, 셔츠 같은 단품은 여러 종류의 의상과 매치해 입기에 적절하다. 셔츠나 니트를 단품으로 활용할 때에는 안에 라운드 면 티셔츠를 입어 레이어드 룩을 연출하는 것도 방법. 기온이 다소 높은 낮에는 팔을 걷어서, 아침이나 저녁에는 긴팔 그대로 활용한다. 셔츠에 카디건 등을 살짝 걸치는 것도 좋다.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자리가 아니라면 가디건은 봄 코디의 가장 적절한 친구다. 소재는 울을 섞은 니트나 면 100% 셔츠로 고르는 게 무리가 없다. 여러 벌의 상의를 겹쳐 입는 ‘레이어드 룩’은 간절기에 가장 적절한 코디법이기도 하다. 얇은 티셔츠와 셔츠를 겹쳐 입거나 티셔츠와 니트, 여러 벌의 티셔츠에 얇은 점퍼 등을 겹쳐 입고 전체적으로 루즈한 실루엣을 연출해 본다. 쿨울 소재의 봄철 재킷은 짧은 팔의 셔츠 등과 잘 어울린다. 더운 낮에는 재킷을 벗어 들고 다녀도 멋스럽다. 마린 룩 재킷이나 스트라이프 재킷 등은 개성미를 한층 강조해 줄 의상. 점퍼는 차가운 느낌의 소재를 골라야 더워 보이지 않으면서 방풍이 잘 된다. 올해는 한층 가볍고 얇은 코팅 소재를 사용한 제품이 많이 나왔고 목위까지 지퍼가 올라오는 ‘집업 블루종 스타일’이 등장하며 길이도 다소 짧아졌다. 간절기에 입기 적당한 이런 점퍼는 비오는 날 활용하기에도 적절한 제품. 코팅이나 가공을 한 소재에 지퍼, 버튼, 포켓 등 디테일로 포인트를 준 제품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간절기 패션의 마지막 주의 사항은 다름아닌 컬러다. 더운 느낌이 드는 색상보다는 그린,블루 같은 시원한 색상을 선택하면 계절에 앞서가는 느낌을 줄 수 있고 보는 사람도 시원해 진다. 하의 색상으로는 화이트의 인기가 높아가고 있다. 남성복에 있어 흰색 바지는 밋밋한 톤온톤 매치가 익숙한 대부분의 30대 직장인들에게 좀처럼 환영 받기 힘든 아이템이었다. 하지만 순수함을 강조하는 자연주의가 유행하면서 흰색은 상하의를 막론하고 주요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흰색 바지는 그린, 블루 같은 유행 색상과도 세련되게 어울린다. 블랙의 단색 상의를 함께 매치한다면 자칫 무거운 느낌을 줄 수도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 이밖에 반바지 및 7부 바지 등도 점차 보이기 시작하는데, 더위를 피하기 위해 선택하는 소재인 만큼 양말을 신지 않는 게 좋다. 허리 라인이 드러나며 몸매가 강조되는 원버튼 수트도 유행이다. 매끈한 스타일의 원버튼 수트는 셔츠에 타이를 배치하는 전형적 타입보다는 캐주얼 아이템과 잘 어울린다, ◇ 봄철 남성의 출근복 봄철 드레스셔츠를 고를 때 가장 주의할 점은 소재다. 정장 안에 입는 드레스셔츠는 보통 맨몸에 입으므로 가공 소재보다는 면 100%를 고르는 게 좋다. 땀 자국 등이 묻어날 걱정에 속옷을 갖춰 입는 남성도 많은데 재킷을 벗게 될 경우 전체적인 인상에 마이너스 효과를 준다는 게 아직까지는 중론이다. 그래도 어색하다면 목선이 드레스셔츠 보다 훨씬 아래로 내려오는 라운드 면티 등을 입는다. 유행하는 화려한 패턴이나 무늬의 셔츠를 입을 때는 각자의 인상을 고려한다. 화려한 원색 컬러는 인상이 진한 사람보다는 전체적으로 밋밋한 스타일에게 더 어울린다. 뚱뚱한 체형이라면 큰 줄무늬보다는 간결한 스트라이프가 좋고, 왜소한 느낌의 남성에게는 큼직한 기하학 무늬의 셔츠가 의외로 멋스럽다. 컬러 셔츠를 입기가 망설여지는 다른 이유는 사실 넥타이와 매치를 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패턴이 들어간 셔츠에 무늬가 있는 양자의 색감이 같다면 선택할 만 하다. 캐주얼 하게 입을 셔츠가 아니라면 재킷과의 어울림도 따져봐야 한다. 셔츠 컬러와 재킷 디자인이 어울리는지 입기 전에 체크해 보는 게 좋다. 셔츠의 유일한 포인트는 사실 단추로 구멍도 두 개 짜리보다는 네 개를, 플라스틱 보다는 은은한 조개 빛깔을 고른다. 만일 드레스 셔츠를 고를 때 여분의 단추까지 확인하고 구입한다면 당신의 패션 지수는 칭찬할 만 한 수준인 것이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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