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높아지는 여성의 위상… 우주끝까지 닿을까

한국 첫 우주인 선발, 항우연 "조건 충족되면 여성 배제할 이유없어"<br>"상징성 생각하면 오히려 더 유리" 의견도

"`여성 상위시대', 이제는 우주까지?" 최근 한국 최초의 우주인 선발을 위한 정부와 주관사업자의 행보가 빨라지면서 여성 우주인 탄생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성 우주인으로 최종 낙점될 경우 정부가 추진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배출사업' 효과가 한층 극대화될 전망이어서 여성 지원자들의 움직임과 주관 사업자들의 최종 결정이 주목된다. 13일 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등에 따르면 주관사업자인 항우연은 조만간 우주인 선발공고를 내기로 하고 과기부 등 관계부처와 막판 조정작업을벌이고 있다. 특히 주관방송사 문제도 SBS 등 일부 방송사가 참여 의사를 보이면서 광고 등 사전 정지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곧 우주인 선발을 위한 작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항우연측은 공모 과정에서 19세 이상으로 조건만 충족된다면 남녀 구분없이 누구나 응모, 선발될 수 있다며 특히 어학과 신체조건 등이 모두 충족되면 여성 지원자를 배제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여성 우주인 탄생'이라는 상징적 효과와 과기부가 추구하는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오히려 여성 우주인 선정이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의견도 항우연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이는 지난해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6호를 성공리에 발사, 극적인 홍보효과를 거둔 중국이 첫 여성 우주인 후보 30여명을 선발해 훈련에 들어가는 등 여러 국가에서 `여성 우주인 배출사업'에 전력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언급이어서 주목된다. 항우연 관계자는 "최근 선발공고 등에 대한 세부적인 작업이 거의 마무리돼 과기부와 협의중"이라며 "20∼30대의 젊은 층으로 선발조건만 완벽히 갖춘다면 여성도응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성적 차별이 없는 만큼 여성들도 공모에 응할 수 있다"며 "여성 우주인이 탄생되면 엄청난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학계 안팎에서는 이와 관련,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어학능력이 비교적 우수하고 적응력도 매우 빨라 상황에 따라서는 남자 응모자보다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특히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이라는 어마어마한 홍보효과 등을 감안할 경우 최근 각계에서 거센 여풍(女風)을 불러일으키며 사회적 지위가 수직상승하고 있는 여성들이 대거 응모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여성 우주인의 탄생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과기부와 항우연은 외국어 성적과 이력서 등 서류전형을 통해 약 300명을 선발한 뒤 2차로 필기시험(상식), 신원조회 및 신체.정신.체력검사를 통해 다시 30명을추려 우주적성 검사, 공군훈련기 탑승 등의 매우 엄격하고도 까다로운 선발절차를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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