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비디오 촬영에 이어 선정적인 햄버거 광고모델로 '깜짝' 등장, 화제를 몰고왔던 세계적 호텔체인 힐튼그룹 상속녀이자 리얼리티 TV 스타 패리스 힐튼(24)이 약 8개월간 사귀어온 남자친구의 청혼을 받아들였다.
대중잡지 '피플', '어스 위클리(Us Weekly)' 등 미국 언론은 31일 '바람둥이' 힐튼이 지난 주말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힐스에서 약 75명의 가족, 친지들 모인 가운데 바비큐 파티를 열고 패리스 래트시스(27)와 결혼을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힐튼과 짝이 될 래트시스는 그리스 태생으로 어깨까지 내려오는 긴 갈색머리에 건장한 체구의 청년으로 약 50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 그리스 선박회사의 상속인.
바비큐 파티에서 약혼을 발표한 두 사람의 구체적인 결혼날짜는 아직 잡히지 않았다.
래트시스는 새 영화 '하우스 오브 왁스(House of Wax)' 홍보를 위해 3주에 걸친유럽여행에서 돌아온 힐튼에게 지난 25일 반지를 선물하며 청혼하지는 않았으나 전국 일간지 유에스에이(USA) 투데이는 그가 골동품 보석전문가에게 보석 25종을 갖고힐튼의 집을 방문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그는 어스 위클리와 인터뷰에서 힐튼을 "내가 지금까지 만난 가장 아름다운 여자다.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남자인 것 같다"고 말했으며, 힐튼 또한 "정직하고도 충실한 사람을 찾게 돼 너무 좋고 감사한다"고 밝혔다.
한편 래트시스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선박으로 억만장자가 된 존 래트시스의 손자로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 3월 래트시스가(家)의 재산이 75억달러로 추산,전세계 54위의 부호로 평가했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