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가 지난 1일부터 수입 타이어의 관세를 크게 올린 뒤 한국산 타이어에 대한 현지 주문(1월분 492만달러)이 잇달아 취소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산 타이어는 관세인상 조치후 불과 한달 만에 사실상 멕시코시장 진입을 원천 봉쇄당했다.
KOTRA는 1일 `대 멕시코 타이어 수출중단 위기 원인분석과 대책` 보고서를 통해 “(연초 멕시코정부의) 관세 인상조치로 한국산 타이어에 대한 신규 주문이 모두 취소됐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또 “이미 현지에 도착한 제품도 관세 인상분의 일부 분담이나 제3국으로 재수출이 불가피해졌다”며 “현재 파악된 규모는 한국타이어 332만달러, 금호타이어 160만달러 등 총 492만달러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관세인상 품목에는 한국의 수출 주력 품목인 17.5인치 이상의 트럭용 타이어와 17ㆍ18ㆍ20인치 승용차 타이어가 포함돼 국내 업체들의 피해가 예고됐었다.
멕시코는 자국산업 보호를 이유로 올들어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지 않은 나라의 타이어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의 최고 양허관세율인 35%를 적용했다. 이에 따라 한국산 타이어의 실질 관세율은 최저 25%에서 최고 90%로 종전보다 3.5배 이상 높아졌다고 KOTRA는 전했다.
한편 한국산 타이어의 멕시코 수출은 지난해 12월 현재 현지 수입시장 순위 2위를 차지했으나 점유율은 신흥국가들의 진출 확대로 99년 12%에서 지난해 8%로 낮아졌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