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작년 국고채 회전율 858%, 환란후 최고

손바뀜 회사채의 14배…투자자들 '안전성 선호도' 반영

경기침체 등으로 안전성이 높은 투자대상에 대한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정부가 발행하는 국고채의 회전율이 지난해에 외환위기 이후최고를 기록했다. 1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고채 회전율은 858.6%로 전년의 767.5%에비해 무려 91.1%포인트 높아졌다. 회전율은 1년간 특정채권의 거래량을 발행된 물량으로 나눈 것으로 회전율 100%는 1년간 주인이 한번 바뀐 것을 의미해 국고채의 경우 지난해 주인을 바꿔가며 거래된 횟수가 8.6번에 달하는 셈이다. 국고채 회전율은 외환위기로 국가신인도가 떨어졌던 1998년 70.7%에 불과했지만1999년 493.0%, 2000년 549.5%, 2001년 825.1% 등으로 증가하다 2002년 654.7%로 떨어졌다. 국고채 회전율은 하지만 2003년부터 다시 올라가 지난해에는 회사채 회전율(60.2%)의 14배까지 증가했다. 회사채 회전율은 1999년 196.7%까지 올라갔지만 2000년 106.5%, 2001년 158.4%,2002년 78.1%, 2003년 59.5% 등으로 전반적인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불투명한 경기상황 때문에 투자자들이 증권보다는 채권에 몰리고 있고 채권 중에서도 유동화가 쉽고 안전도가 높은 국고채를 많이 찾고있어 다른 채권의 회전율은 감소하고 있지만 국고채는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통안채(통화안정증권) 회전율은 291.9%로 전년보다 125.5%포인트 낮아졌고 금융채 회전율은 132.3%로 전년보다 14.6%포인트 떨어졌다. 공기업들이 발행하는 특수채 회전율은 42.3%로 전년보다 10.4%포인트 감소했다. 이 관계자는 "우량 회사채의 경우 금리가 여러 종류의 채권 가운데 비교적 높은편이기 때문에 만기까지 갖고 있는 투자자들이 많아져 전체 회사채의 회전율이 낮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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