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식, 세계 골퍼들 입맛 사로잡는다

지난해 우승자 양용은, 개막행사 메뉴로 한식 골라

다음달 12일 개막하는 세계 메이저 골프대회 ‘PGA챔피언십’에 한식이 메인 메뉴로 오른다. 27일 KOTRA에 따르면 PGA챔피언십의 지난해 우승자인 양용은 선수는 대회 개막행사 때 참석자들에게 제공하는 음식 메뉴로 한식을 정했다. 세계 메이저 골프대회에서 한식이 개막 행사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OTRA의 한 관계자는 “PGA챔피언십은 대회 전통에 따라 매년 개막행사에 제공되는 음식의 메뉴를 전 대회 우승자가 직접 고를 수 있다”며 “양용은 선수가 한식을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대회 참석자들에게 한식을 대접하고 싶다는 뜻을 최근 KOTRA측에 전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지난해 정부가 출범한 한식세계화추진단은 PGA챔피언십 개막에 맞춰 대회가 열리는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의 위슬링 스트레이츠 현지에 한식 요리사를 파견할 계획이다. 또 한국의 맛과 멋을 가장 잘 알릴 수 있으면서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한식 메뉴를 검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양용은 선수에게 무릎을 꿇은 타이거 우즈가 올해 PGA챔피언십 참가를 결정함에 따라 타이거 우즈를 비롯한 세계 유명 골퍼들이 한식을 먹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가대항 골프대회인 ‘프레지던츠컵’에서도 양용은 선수는 세계연합팀 선수들과 함께 한 만찬에서 양념갈비를 선사해 인기를 끌었다. 당시 양용은 선수가 메인 메뉴로 제공된 스테이크 대신 양념갈비를 먹으려고 주문했다가 혼자 먹기 어색해 바비큐 메뉴로 내놓았는데 유명 골퍼들이 너도나도 좋아한다고 해 주문한 양념갈비 10인분이 금세 동나기도 했다. PGA챔피언십은 마스터스와 US오픈, 브리티시오픈과 함께 세계 4대 메이저대회로 꼽히는 대회로 지난해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에서 열렸던 대회에서는 우리나라의 양용은 선수가 최종라운드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에게 역전승을 거두며 아시아인 최초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