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업가치 높이려 영업조직 강화했죠

취임 한달 맞은 김원규 우리투자증권 사장<br>영업지점 통폐합·임원 감축<br>상품 포트폴리오 다양화위해 종합자산관리 재교육도 실시

김원규

"민영화라는 큰 변화를 앞둔 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입니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지원본부보다는 영업지원조직 기능을 강화해야 합니다."

8일로 취임 한 달을 맞는 김원규(53·사진) 우리투자증권 사장이 민영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취임 일성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영업조직 강화를 밝힌 그는 조직개편을 통해 다가올 변화의 바람에 적극적으로 대처해나가고 있다. 특히 상품개발역량 강화, 자기자본 활용을 통한 수익창출, 현장 영업중심의 조직문화 형성으로 회사의 모든 조직이 강하게 뭉치는 '원 컴퍼니(ONE COMPANY)'를 선포하고 변화의 중심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의 첫 번째 행보는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신속한 의사결정체제 구축이다. 자산관리(WM)사업부, IB사업부, 홀세일사업부, 트레이딩사업부 등 4개 사업부와 경영지원 총괄중심으로 사업부를 재편했다. 기존 상품총괄본부ㆍ리서치본부ㆍ리스크관리본부 등 지원본부의 위상을 낮추고 영업지원조직을 보다 활성화해 기업가치를 극대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영업조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영업지점 통폐합과 더불어 임원 20% 감축 등 민영화를 위한 조직 슬림화도 추진했다. 잠실신천지점ㆍ청량리지점ㆍ용산지점ㆍ신목동지점ㆍ남청주지점ㆍ용인지점ㆍ해운대지점ㆍ경주지점 등 8개 지점을 영업환경이 우수한 지점과 통합해 서비스 질을 높이고 수익력을 강화하도록 했다.


각 사업부별로 조직 활성화를 위한 새바람도 불어넣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이 전통적으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IB조직은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글로벌 IB로의 발돋움을 준비하고 있다. 김 사장은 "IB사업부는 거래의 동기를 창출하는 제조공정으로서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구조화 자문역량 강화 등을 통해 각 채널들이 비즈니스를 활성화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WM사업부에는 시장 상황의 변화에 맞춘 직원들의 자산관리 역량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박스권 장세의 지속과 금리하락의 지속 등 영업환경의 변화와 고객의 요구 다변화에 따라 금융상품 포트폴리오의 다양화 등 맞춤형 자산관리 역량강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투자증권은 글로벌 채권과 유전펀드와 같은 고객의 자산증식과 리스크 분산 등을 종합한 종합자산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는 "단순 상품판매를 벗어나 기관고객의 요구에 맞는 금융상품 개발과 판매능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트레이닝사업부 역시 채권북 운용 및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 등 상품개발과 운용에서 금융공학 기법을 활용해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적절한 포지션을 활용해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로 적극 전환하고 있다.

김 사장은 "전통적인 비즈니스는 이미 포화된 상태"라며 "우리의 자본을 이용해 수익 기회를 만들고 고객들의 투자참여를 유도하는 형태의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성시종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