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故 이병철 회장 홀로그램 영상으로 환생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호암 이병철 회장이 홀로그램 영상(사진)으로 24년 만에 되살아났다. CJ그룹은 19일 서울 퇴계로 5가에서 정식 오픈한 CJ제일제당센터 1층 로비에 마련된 역사관인 ‘CJ 디지털 Heritage’에 이 회장의 흉상을 홀로그램 방식으로 구현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인물의 흉상을 홀로그램 방식으로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 이병철 회장의 홀로그램 흉상은 가로 70㎝ 세로 55㎝ 크기의 입체 영상이며 전방과 좌우 등 3방향에서 관람할 수 있다. 또 평면 벽에 설치된 대형 화면이 아니라 나무 가지(미디어 트리)에 설치된 LCD 모니터를 통해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CJ 관계자는 “보통 기념 흉상은 청동이나 대리석으로 만들지만 이번에 선보인 흉상은 고인의 선도적인 이미지와 미래지향적 비전, 인본주의 등을 형상화하기 위해 홀로그램 방식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CJ 역사관에서는 홀로그램 흉상 외에도 이 회장에 대한 다큐멘터리도 볼 수 있다. CJ관계자는 “이 회장의 사업보국(事業報國) 정신은 CJ의 창업이념으로 계승돼 여전히 살아 숨쉬고 있다”며 “고인이 이룬 많은 사업적 성과와 업적을 사업보국 차원에서 재조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사옥에 설치된 CJ 역사관은 임직원이 몸담고 있는 회사의 뿌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현실을 인식하는 것은 물론 미래 도전을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고 이병철 회장은 지난 1938년 삼성상회를 세워 삼성그룹의 토대를 마련한 뒤 1953년 현 CJ그룹의 모태가 된 제일제당을 설립했고 고인의 장손인 이재현 회장이 물려받아 1995년 삼성그룹으로부터 독립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