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IMF "中경제 '거품붕괴' 가능성"

올들어 무역흑자 188억弗"작년 연간 규모"<br>"위안화 절상·금리인상 등 추가 조치 나서야"<br>中정부 "수출기업 관세 환급금 삭감등 검토"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과속성장을 멈추지 않고 있는 중국경제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이 '거품붕괴' 가능성을 엄중경고하고 나섰다. 12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IMF는 '중국경제에 관한 연간 평가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경기과열을 식히기 위한 조치들을 서둘러 취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거품붕괴 국면을 맞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환율절상ㆍ금리인상 서둘러라= IMF는 중국이 경제 연착륙을 바란다면 위안화 절상, 금리 인상 등 추가 긴축조치를 서둘러 단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한 중국 정부의 긴축 조치가 위안화 환율 유연성 확대로 더욱 실효를 거둘 것"이라며 위안화 절상을 촉구했다. 또 "경기가 호황에서 불황으로 급변하는 경제 사이클을 막기 위해 신용 대출 급증 억제를 위한 통화정책이 요구된다"며 "금리인상, 지급준비율 인상 등 추가 긴축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IMF는 "지난 4월말 기준 8,950억달러에 달한 외환보유액으로 은행권에 유동성이 넘쳐나고 있다"며 "이는 금융대출의 급격한 증가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통화정책이 보다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환율 변동폭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국경제는 '폭주 기관차'= 중국 정부 역시 경제 경착륙 가능성을 크게 우려, 최근 잇따른 금리인상과 투자규제 제한 등의 강도 높은 경기냉각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달아오를 대로 달아오른 과열 경제는 도무지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세계경제 불균형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중국의 무역흑자는 위안화 가치의 지속적인 상승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베이징상보(北京商報)에 따르면 중국의 8월 무역흑자는 188억달러에 달해 넉달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올해 1월부터 8월까지의 누적 무역흑자는 957억달러로 지난해 연간 무역흑자 규모(1,019억달러)에 근접했다. ◇중 정부 "흑자축소 노력"= 이처럼 중국의 무역흑자가 눈덩이처럼 늘어남에 따라 미국 등 주요 교역국들과의 통상마찰도 한층 증폭될 전망이다. 특히 다음주 초 중국방문이 예정된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은 위안화 절상 및 무역불균형 해소조치를 더욱 강도 높게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보시라이(薄熙來) 중국 상무부장은 무역흑자 축소 노력을 관련국에 약속하며 갈등 진화에 나섰다. 아셈회의에 참석중인 보 부장은 11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무역흑자를 줄이기 위해 많은 조치를 취하고 있고 수출기업에 대한 관세 환급금 삭감 등 여러 조치를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중국 도시의 8월 고정자산 투자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21.5%로 전달(27.4%)에 비해 낮아졌다. 올 1~8월간 전년동기 대비 투자누계 증가율도 29.1%로 7월까지 증가율(30.5%)에 비해 떨어졌으나 여전히 과열상태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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