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건설에 3,000억 추가지원

채권단, 내년 자금운용계획도 다시 짜기로현대건설에 대해 채무재조정후 처음으로 동절기 건설공사 지원 명목으로 3,000억원이 추가 투입된다. 또 서산농장 매각 등 자구계획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에 대비, 내년말까지 필요자금을 담은 자금 운용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키로 했다. 그러나 출자전환과 유상증자 등은 교보생명 등 일부 보험권의 비협조로 채권단회의 조차 열리지 못하는 등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연수 외환은행 부행장은 21일 "동절기를 맞아 건설공사의 부진으로 자금 수급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 1ㆍ4분기중 300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채권단에 겨울철 비수기 자금확보를 위해 분양대금 채권을 담보로 브릿지론(가교자금) 형식으로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채권단은 현대건설이 발행하는 ABS(자산담보부증권)를 은행과 2금융권의 채권금융기관이 모두 참여해 인수하거나, 3~4개 주요 채권은행이 인수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내년 봄 분양대금이 들어오면 최우선 상환할 방침이다. 이 부행장은 "1분기 자금수급뿐 아니라 서산농장 등 자구계획 실행상황에 맞춰 내년말까지의 필요자금을 맞춰보고, 확실한 지원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건설 채무재조정안의 핵심인 1조4,000억원의 출자전환과 7,500억원의 유상증자 방안은 보험사들이 채권신고조차 하지 않음에 따라 실행되지 않고 있다. 당초 채권자 신고를 하지 않았던 5개 보험사중 삼성생명은 현대건설 지원에 참여하겠다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으나, 교보ㆍ흥국생명과 제일ㆍ동양화재 등은 여전히 소극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주초를 목표로 하고 있는 현대건설의 채권단회의도 장담키 힘든 상황이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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