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일본 무역의존도보다는 일본의 대중국 무역의존도가 더 높다고 중국 상무부가 10일 밝혔다.
상무부는 이날 발표한 산하 연구원 보고서를 통해 지난 11년 사이 중국의 대일무역의존도가 줄곧 하강곡선을 그린 반면 일본의 대중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베이징신보(北京晨報)가 11일 보도했다.
상무부의 이 발표는 일본 경제계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중단 건의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정치와 경제는 별개 문제"라며 묵살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미묘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전체 무역규모에서 차지하는 대일 교역의 비중은 1994년 24%에서 지난해 13%로 낮아졌다.
반면 일본에 있어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최대 무역 상대국으로 부상하면서 일본경제 회생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집필에 참여한 상무부 진보쑹(金柏松) 연구원은 "중국이 일본 경제 회생에 미치는 영향이 대략 100분의1로 추정된다"면서 일본에 있어 중국은 미국보다 훨씬 중요한 무역파트너라고 말했다.
신문은 상무부 싱크탱크가 지난 수년 사이 내놓은 보고서에서도 같은 분석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일본 연구기관의 분석을 인용, 일본 경제의 2010년 성장전망치 1.91% 가운데 대중국 투자 및 가공무역을 통한 성장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0.8%포인트에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또 2030년 일본의 노령인구가 전체의 33%에 이르게 돼 2010년 이후부터 노동력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하면서 중국에 의존한다면 이 문제가 크게완화될 것으로 보았다.